전체 글 (539) 썸네일형 리스트형 갠지스 강의 새벽 2010년은 필자에게는 뜻 깊은 해였다. 필자가 회갑을 맞는 해였고 37년간의 교직생활을 마무리하고 명퇴를 앞둔 시기기도 하였다. 때마침 친구들이 인도여행을 간다고 하여 필자 부부도 동행하기로 하였다. 2010년 12월 7일 춘천을 출발하여 12월 14일 귀국하는 6박 8일 일정으로 인도 여행을 하였다. 남한의 40배 가까운 면적에 25배의 인구 규모를 가진 나라를 며칠동안에 여행한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다. 짧은 일정으로는 수도인 뉴델리를 포함한 인도 북부 지방의 극히 일부를 주마간산으로 돌아볼 수밖에 없었다. 뉴델리, 자이프르, 암베르 고성, 타지마할, 갠지스 강 등을 관광하였다. 본고에서는 갠지스 강을 관광한 이야기를 쓰려고 한다. 12월 13일 새벽 갠지스 강을 관람하였다. 갠지스 강은 인도의 젖.. 유지 여사와 코투 부인 필자가 오래 전 읽은 어느 글에 일본에서는 돈 명예 권력 세가지 중 어느 한 가지만 가지려 해야지 모두를 가지려 하면 파멸에 이른다는 교훈이 있다고 했다. 어느 한 분야에서 많은 노력을 하여 권위를 가지는 경우는 흔히 있다. 학문을 하여 대가에 이른 분들은 명예를 추구한 분들이라고 할 수 있다. 정주영 이병철 회장 등 사업에 성공해서 재벌에 이른 분들은 돈을 가지는 데 성공한 분들이라고 할 수 있다. 대통령이나 장관 국회의원 지방 자치단체 장 등이 된 분들은 권력을 갖는 데 성공한 분들이다. 그런데 이 세가지 중 두 가지 이상을 가졌고 이를 성공적으로 유지하고 있는 분들을 찾아본다면 찾기가 어렵다. 현대그룹의 정주영 회장은 부를 이룩하는 데 성공을 했지만 정치권에 정치 자금을 뜯기면서 차라리 정치에 직접.. 우리집 세입자들 이야기(1) 춘천시 효자동에 있던 우리집은 1930년대에 건축된 집이었는 데 기와집이기는 했지만 아주 낡은 집이었다. 큰댁에서 사시던 집이었는 데 1965년 춘천에 이사를 오면서 우리가 인수를 하여 수리를 해서 살게 되었다. 집은 우리 명의였지만 대지는 사천 목씨네 문중 땅으로 해마다 일정액의 도지를 내야 했다. 방이 6칸이었지만 안방을 제외하고 나머지 5칸은 쪽방보다 조금 큰 정도의 작은 방들이었다. 안방과 웃방, 마루 옆에 달린 방 한칸은 우리가 쓰고 나머지 3칸은 세를 주었다. 1965년에 이사를 와서 1990년에 아파트로 거주지를 옮기고 1992년 집을 헐 때까지 우리집에 입주해서 살던 세입자들의 삶에 대해 기억나는 것을 쓰고자 한다. 지금 생각해 보면 낡은 목조와가 주택의 좁은 방에 입주해서 사는 분들의 생.. 다시 배회하기 시작한 유신의 망령 2022년 10월 17일 정진석 의원이 친일 발언을 해서 사고를 쳤다. 오류를 지적하자 역사 공부를 더 하라고 일갈을 했다. 김문수가 문대통령은 총살감이고 김일성 주의자라고 국감장에서 발언을 했다. 한번이 아니라 두 번 거듭 주장을 했다. 문대통령이 신영복을 존경한다고 했기 때문에 김일성주의자라는 거이다. 윤건영의원에게는 김정은의 기쁨조라고 해서 정국이 시끌시끌하다. 국힘은 정진석과 김문수를 적극 옹호하고 있다. 대통령은 김문수를 현장을 잘 아는 전문가기 때문에 임용한다고 김문수 위원장에게 힘을 실어주었다. 이는 국힘이 김문수 정진석과 국정철학을 공유하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다. 10월 18일 아침에 극우 카톡방의 게시물을 점검하던 나는 경악을 했다. 성창경이라는 극우 유튜버가 올린 게시물을 보고 경악을 .. 마음으로 들어야 들리는 대통령의 음성 마음 상태에 따라, 당파에 따라 다르게 들리는 주상전하의 옥음 : 주상전하께서는 영길리(英吉利) 황제폐하의 조문 일정을 마치시고 지구의 반바퀴를 돌아 미리견으로 건너가셨더이다. 미리견(美利堅)에서 국제 연합 총회에서 자유와 연대를 강조하는 사자후(獅子吼)를 발하셔서 회의장을 압도하시고 끝날 때 천하 각국 수장들의 우뢰와 같은 박수를 받으셨나이다. 주상전하께서는 국제 연합 총회에서 연설하시고 충분히 쉬지도 못하시고 다른 회의장에서 미리견 황제폐하를 스치듯 짧은 시간동안 알현하셨나이다. 미리견 황제 폐하와는 눈빛만으로도 뜻과 뜻이 통하는 사이로 비록 짧은 시간이었지만 몇마디의 말과 눈빛만의 교환으로도 현안을 해결하시는 외교적 성과를 거두셨나이다. 이는 평소에 미리견 황제폐하와 우의를 돈독히 하셔서 이심전심으.. 홍수로 학생들의 조기 귀가를 인솔하다 어제 오늘 서울 강남지역을 비롯한 수도권 지역에 쏟아진 집중 호우로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지하철 역, 도로 등의 침수로 교통 대란이 일어나고 하수도 역류와 물이 미처 빠지지 못하여 침수피해가 발생하고 있고 인명 피해까지 보도되고 있다. 방학 중이라 학생들 등하교 문제는 거의 발생하지 않았지만 이번 물난리를 보면서 필자가 횡성 갑천 고등학교에서 교사로 재직할 때 지역에 내린 집중 호우로 인해 겪은 일들이 떠오른다. ////////////////////////////////////////////////////////////////////////////////// 필자가 근무했던 횡성 갑천은 남한강 상류인 계천이 흐르는 곳이다. 개울은 맑고 깨끗하며 수량도 풍부하고 물 반 고기 반일 정도로 어족도 풍부한 하.. 40년만에 제자에게 한 사과 교직을 떠난지가 11년이 되었다. 나이를 먹으며 지난 시간 내가 걸어온 길을 돌아보는 시간이 많아졌다. 바둑의 복기처럼 지난 시절의 삶의 과정을 돌아보고 평가할 수는 있지만 원상으로 돌이킬 수 없다. 돌아보면 잘한 선택을 하고 좋은 결과를 이루었다고 평가할 수 있는 것도 있지만 아쉽고 후회되는 일들도 많다. 교직생활을 할 때 교사가 해야 할 가장 큰 임무는 학생들을 잘 가르치는 일이라고 생각했다. 교과의 교육과정에서 요구하는 수업목표에 다수의 학생들이 도달하도록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초임시절 학생들이 공부를 못하는 이유는 학습에 게으르기 때문이라고 판단했고 자극을 주면 학습에 관심을 갖고 공부를 하여 성적이 향상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공부를 못하는 아이들의 경우 그만한 이유가 있다는 것을.. 민주화 투사에서 태극기 극우부대의 전사가 되신 S형님께 드리는 편지 S형님께 요즈음 형님이 보내시는 카톡을 하루에도 몇 번 씩 받습니다. 저를 생각하고 유익한 자료들을 보내주시는 것 감사드립니다. 그러나 가끔 쌀에 뉘섞이듯 받고싶지 않은 게시물이 전달되어 오기도 합니다. 태극기 수구 극우 단톡방에서 유통되는 그런 게시물들입니다. 그렇다고 저보다 한참 선배이신 형님께 대놓고 거부를 할 수 없어 마음이 번거롭습니다. 이글을 쓰면서 저는 형님과 처음 만났을 때부터 지금까지 이어온 형님과의 관계를 생각해봅니다. 형님과 저는 ‘69학번으로 도청소재지에 있는 국립 지방 대학에 입학했습니다. 비록 같은 학번이었지만 형님은 월남전 참전까지 하시고 군에서 전역하여 입학하셨기에 저희들보다 나이가 몇 년 위셨습니다. 당연히 형님으로 부르게 되었습니다. 형님과 저는 科가 달랐지만 같은 학부였.. 이전 1 ··· 4 5 6 7 8 9 10 ··· 6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