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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찬 광복회장이 국방부 장관에게 보내는 공개서한 지금 우리나라는 일본을 대하는 태도에 따라 극명하게 진영이 나누어져 있습니다. 주로 극우 수구는 일본에 우호적이고 일제 강점기를 식민지 근대화론에 따라 역사 발전의 단계로 보고 일본 덕분에 우리나라가 근대화되고 발전되었다고 주장합니다. 일제 잔재 청산이 필요없다고 생각하고 일제 강점기에 일본이 우리나라에 가한 피해에 대해 사과를 요구하지 않고 한일동맹을 지향합니다. 반대로 야당이나 진보진영은 일제 강점기에 대하여 일본이 사과해야 하고 강제동원 및 위안부 피해자에 대해 배상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극우수구들은 일본에게 과거사 청산을 요구하는 측을 반일을 정치적 목적에 이용한다거나 안보를 해치기 위해 북한의 지령에 따르는 것이라고 주장합니다. 육군사관학교에 있는 항일 무장 투쟁 영웅 다섯 분의 흉상을 철거하..
'日 오염수 안전하다' 주장이 안먹히는 이유(동아사이언스 홍성욱박사) [특별기고] '日 오염수 안전하다' 주장이 안먹히는 이유 손상된 후쿠시마 제1원전 모습. 연합뉴스 제공 후쿠시마 오염수의 방류 결정을 놓고 안전하다는 측과 위험하다는 측의 공방이 계속되고 있다. 5월 말 국민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환경운동연합의 여론조사에서 85%의 응답자가 방류에 반대했고 일본 정부의 발표를 불신한다는 의견이 79%에 달했다. 반대로 일본 정부는 방사성 물질들을 제거한 뒤에 방류되는 물이 안전하다고 주장해 왔다. 다른 나라의 원자력 전문가들도 비슷한 의견이다. 한국 정부는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조사보고서 결과를 존중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 위험 인식은 다양하다 정부와 전문가가 안전하다고 하는데 왜 국민은 위험하다고 생각할까. 이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우선 위험(risk..
수능 문제를 쉽게 출제한다고 사교육이 줄어드는 것이 아니다. 아래는 어느 단톡방에서 있았단 수능 킬러문항에 대한 토론에 올렸던 저의 의견입니다. 교육당국은 킬러 문항을 출제하지 않고 수능 난이도를 적정화하면 사교육을 줄일 수가 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교육현장에 40년 가까이 몸담았고 60년 가까이 입시에 관심을 가졌던 필자가 볼 때 경쟁에 의한 선발과 학벌 사회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이 없이 수능 난이도나 출제방식 개선으로는 사교육 문제를 결코 해결할 수 없다는 것이 저의 생각입니다. 아래는 단톡방에 올렸던 저의 의견입니다. //////////////////////////////////////////////////////////////////////////////////////////////////////////////////////// 킬러문항을 안낸다..
맛의 기억 사람마다 음식에 대한 기호가 다르다. 어떤 음식을 좋와한다는 것은 그 음식이 맛이 있기 때문이다. 건강이나 치유를 목적으로 하는 경우가 아닌 한 좋와하는 음식에 끌리게 되어 있다. 그런데 많은 경우 좋와하는 음식이나 맛이 어려서 경험한 맛이라고 한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해외에 가서 살아도 김치 맛을 잊지 못하는 것처럼 특정 지역 사람들이 특정 음식을 좋와하는 것은 이러한 공통의 경험이 밑받침되어 있기 때문이다. 필자도 좋와하는 음식이 있고 맛이 있다. 필자가 좋와하는 음식의 경우 어려서 자주 먹었던 음식이거나 특별히 맛이 있었다고 기억되는 음식이다. 대부분 어렸을 때 어머니가 해주시던 음식이다. 장떡, 돌나물 김치, 달래 간장, 질경이 볶음, 콩탕 등은 내가 좋와하는 음식이다. 어머니가 별세하고 안 계시..
소확행(작지만 확실한 행복) 오늘 아침 아내와 같이 학곡리 밭에 갔다. 아내는 노지에 심은 고추가 쓰러지지 않게 쳐준 줄에 집게를 고정시키는 작업을 했다. 나는 참깨 포트를 심을 두둑을 만들고 흙을 고르고 멀칭을 하는 작업을 했다. 아내와 같이 밭에서 작업을 할 때는 대부분 분업을 한다. 모종 심기나 농작물 수확 고추 줄치기 등 공동 작업을 하는 경우도 대부분 세부 과정을 나누어 작업을 한다. 아내가 참깨 포트를 심고 나는 완두 콩을 땄다. 3월 13일에 모종 포트에 씨앗을 넣고 3월 31일에 심은 것을 오늘 첫 수확을 하게 된 것이다. 파종에서 첫수확까지 90일 정도가 걸렸다. 올해는 완두 콩 작황이 좋와 15m정도 길이의 한 두둑에서 첫 수확으로 4.4kg을 수확했다. 3월 31일에 심은 감자는 꽃이 만발했다가 지고 땅속에서 영..
개싸움(투견대회) 구경 지금은 집에서 기르는 반려견이 자식의 위치까지 격상되어 필자의 글이 이해가 되지 않는 분들도 많을 것이다. 집에서 기르는 개를 분류하는 명칭이 가축에서 애완견을 거쳐 반려견에 이르렀다. 한세대 전만 해도 개를 기르는 목적은 주로 식용이었다. 물론 당시에도 개를 식용으로 하는 데 모든 국민들이 찬성한 것은 아니다. 개고기를 먹지 않는 사람들도 많았다. 개고기를 먹지 않는 이유에는 사람을 따르고 사람과 친한 개를 먹을 수 없다는 생각도 있었겠지만 불교나 토속 종교에서 금기로 하기 때문인 이유도 있었을 것이다. 한 세대전까지만 해도 가정에서 개를 기르는 주된 목적은 닭이나 돼지 등 다른 가축을 기르는 목적과 같았다고 할 수 있다. 새끼를 입식해서 일정한 크기로 자라면 이를 파는 것이었다. 추수 때가 아니면 현..
사적 복수(私的 復讐) 드라마 열풍 최근 모범택시와 더 글로리라는 드라마가 인기리에 방영되었다. 둘다 사적 복수를 통해 가해자를 응징하는 드라마다. 사람들은 공권력(公權力)이 아닌 초능력적인 힘을 가진 개인이나 사조직(私組織)이 공분을 일으키는 가해자나 범죄조직을 응징하는 데서 쾌감과 대리만족을 느끼는 것이 사적 복수를 하는 드라마가 인기를 끄는 원인이다. 더 글로리에서 학교폭력 피해자인 문동은에게 아무도 도움의 손길을 내밀지 않았다. 가해자들은 지속적으로 주인공과 친구를 괴롭혀서 죽음에 이르게 하였거나 학교를 떠날 수밖에 없는 철저한 파멸에 이르게 하였다. 그런데도 보호해야 할 담임교사와 학교는 가해자의 편에 섰고 오히려 피해자를 벼랑 끝으로 내몰았다. 엄정하게 법을 집행해야 할 경찰 역시 가해자 측의 사회적 지위를 통한 압력에 가해자를..
학교 폭력 문제에 대한 회고(回顧)와 단상(斷想) 국수본 본부장으로 내정되었던 고위 검찰 출신 정모 변호사가 민족사관고등학교에 재학당시 아들의 학교폭력 문제로 낙마하는 사태가 있었다. 낙마할 시점이 공교롭게도 학교 폭력을 주제로 한 드라마 더 글로리가 인기리에 방영되어 학교 폭력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던 시점이었다. 검찰 출신의 연이은 고위직 등용으로 비판적 여론이 형성되어 있는 데 또 검찰 출신이 경찰 수사를 지휘하는 국수본 본부장에 임용되는 것을 국민들은 못마땅하게 생각하고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 대통령이 임명하려던 후보자의 아들이 고교시절 학교폭력 가해자였고, 아버지의 막강한 권력으로 이를 무마했다는 데 대해 여론은 급격히 악화되었다. 가해자의 진정한 반성이 부족했고 소송을 통해 가해에 대한 책임을 모면하려고 노력했던 사실이 알려졌고, 피해자가 극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