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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해들은 이야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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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실 온 어른들에게서 들은 일제 시대 이야기(2) 이제 왜정시대(예전에 어른들이 일제 강점기를 일컫던 말)를 기억하는 분들은 얼마 남지 않았다. 해방된지 70년이 넘었으니 일제강점기에 성년을 맞이하였던 분들은 90세 이상이고, 학교에 다녀 어린시절을 기억하는 분들도 80을 넘겼으니 식민지 시대를 경험한 분들로부터 그 시대의 증언을 들을 수 있는 것도 앞으로 10년 이내일 것이다. 그 시대를 체험한 분들의 경험담이 세대를 이어 전해지는 데, 이제는 전 세대의 경험이 다음 세대에 전해지는 것이 힘들게 되었다. 핵가족화로 3대 가족이 해체되다 보니 손자세대가 조부모 세대에게서 삶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기회를 얻기가 힘들다. 명절이나 가족행사에 모인다고 해도 아이들은 스마트폰을 조작하거나 TV를 시청하거나 하며 어른들과 마주할 시간의 거의 없다. 필자의 세..
천연기념물 개느삼의 발견 뒷이야기 "개느삼은 학명이 'Echinosophora koreensis'인 콩과 식물이다. 개미풀이라고도 하며 우리나라에서만 자라는 개느삼속(―屬 Echinosophora)의 하나뿐인 식물이다. 1918년 북청 근처에서 처음 채집되어 평안북도와 함경북도에서만 자라는 것으로 알려져 있었으나 강원도 양구 근처에서도 발견되었다. ..
마실 온 어른들에게서 들은 일제 시대 이야기 요즈음은 예전과 다르지만 우리가 어렸을 때 시골마을의 모든 집은 이웃 누구에게나 열려 있었다. 전화도 없던 시절이라 농한기에는 아무때나 이웃집에 가서 "계슈~"하고 문을 열고 들어가는 것을 마실 간다고 했다. 라디오도 TV도 없던 시절이라 남자들은 사랑방에 여자들은 안방에 모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