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NALE - 졸업에 부치는 노래
끊임 없이 타오르는
붉은 聖火는
불꽃 사이마다
알알이 맺혀진 幻想을 그리면서
이제 -
서서히 빛을 잃으려 하는가.
찢기운 채 휘날리던
三原色의 깃발은
펄럭이는 폭마다 담은 追憶을
과거로 밀어 놓은 채
땡 - 땡 -
소리없이 내리려 하는가.
聖火가 꺼지고
깃발이 내리던 날부터
나의 정든 草原이여
함께 노래 부르던 종달새는
다시 얼마만큼 물러서고
무성한 가시덤불과
독기 어린 독수리가
나의 앞에 다가서는 것은.......
나는 -
이제 다시
희망과 약동의 기쁨으로
聖火를 불붙이고
理想과 無窮의 깃발을
들어 올리리라
그리하여
무성한 가시덤불을 헤치고
독기찬 독수리를 피하여
나의 영원한 草原에서
정다운 종달새와 함께
상큿한 풀냄새를 맡으며
넓은 太陽을 향하여
마음껏 노래하리라.
======================================
위의 시는 1967년 춘천고등학교 교지 소양강 17호에 실린 블로그 운영자의 친구인 박경호군의 시.
'모셔온 글들' 카테고리의 다른 글
보수우파가 박노해에게 배워야 하는 것(배진영 월간조선 차장) (0) | 2014.01.23 |
---|---|
[스크랩] 근심 걱정없는 天上에 오르소서(고 함승시회장 영전에 바칩니다) (0) | 2013.12.06 |
기도(祈禱) - 朱鎭福 (0) | 2013.09.16 |
막국수 향수(주영실) (0) | 2013.08.29 |
쥐고기도 맛있었던 추억(최중권) (0) | 2013.08.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