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심 걱정없는 天上에 오르소서 (고 함승시회장 영전에 바칩니다)
봉의산 기슭 효자동 골의 한 지킴이 소양강 맑은 물에 손을 씻고 회한의 눈빛 젖은 체 한 마리 학이 되어 天上으로 홀로 길 떠나셨습니다.
칠십성상 눈부신 삶의 뒤안길에 살 에이며 쌓아 둔 숱한 사연들은 누구에게 맡기시고 저 구름따라 길 떠나셨습니까.
당신이 일궈 놓은 터전에 꽃향기 그윽하고
당신과 손 맞잡고 기쁨 슬픔 누리던 동료 당신의 깊은 지혜와 참신한 얼까지 고개 숙여 전수받은 제자자들은 당신의 몸짓 목소리 떠올리며 젖은 목소리로 명복을 빕니다.
빛나는 업적 남기시고 떠나시는 임이시여 가슴 속 맺힌 응어리는 삭이시고 못 다했던 그리움은 모두 잊으시고 편히 쉬소서 근심 걱정없는 天上에 오르소서
癸巳年 12月3日
故人의 先輩 張錫大 謹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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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승시 교수님은 제가 형님이라고 부르는 선배님입니다. 제가 대학원 재학시절 조교로 근무하셨는 데 저의 미숙함을 고쳐 주시고 자상하게 지도해 주셨습니다. 강원대 교수로 재직하며 산채 연구 등에 큰 학문적 업적을 남기셨고, 농화학과 동문회장으로 창과 60년 사업을 심혈을 기우려 추진하셨는 데 이 일을 마치기 전에 우리 곁을 떠나셨습니다. 장석대 선배님이 조사를 올리시 것이 있어 옮겨 왔습니다. 함승시 형님은 신앙생활에도 열심이셨는 데 하나님 나라에서 영원한 안식을 취하시리라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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