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13일 필자가 속해 있는 기독교 연합 기관의 정기 회의가 있어 서울에 갔었다.
회의와 점심 식사가 끝나고 구리에서 목회를 하는 이목사님과 동행하여 구리까지 와서 열차를 타고 춘천으로 귀가하기로 했다.
구리에 도착하니 구리에서 눈사랑 안과 의원을 개업하고 있는 친구에게 가서 눈검사를 받고 싶었다.
최근 나이 탓인지 시력이 급격히 저하되는 느낌이 있다.
사물이 흐릿하게 보이고, 어떤때는 글자가 겹쳐서 보이는 현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난시가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 안경을 처방받아야 하겠다는 생각을 오래 전부터 하고 있었다.
도농역에서 동행한 이목사님의 차에서 내려 수택 3동 주민센터까지 택시를 타고 갔다.
공간지각력이 부족해서인지 나는 길눈이 어두운 편이다.
한번 찾아간 곳을 다음 번에 찾아갈 때 헤매는 경우가 많다.
전에 갔던 곳인데도 위치를 찾기가 어려웠다.
수택 3동 주민센터에서 도로 쪽으로 나와서 길 양편을 두리번거리며 걸었지만 목표로 한 눈사랑 안과를 발견할 수 없었다.
약국에 들어가서 물어보면 알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현대 약국에 들어갔다.
젊은 약사 일을 하고 있었다.
나는 현대 약국의 약사에게 '눈사랑 안과의원'이 어딘가 물었다.
약사는 하던 일을 멈추고 인터넷으로 검색을 하여 친절하게 위치를 알려 주었다.
덕분에 쉽게 안과를 발견할 수 있었고 친구를 만나 진료를 받을 수 있었다.
내가 들어가서 접수를 하고 대기를 하고 있는 데 몇사람의 환자가 한꺼번에 들어 왔다.
몇분 일찍 들어 온 덕분에 빨리 진료를 받을 수 있었고 춘천에 와서의 일정을 모두 소화할 수 있었다.
진료 결과는 눈에 특별한 이상이 있어서가 아니고 눈물이 말라서라고 하며 인공 누액을 처방하여 주었다.
눈물이 부족하여 농도가 진해지고 이때문에 혼탁이 생겨 물체의 상이 흐릿하게 보인다는 내용이었다.
진료를 마치고 처방전을 가지고 현대약국에 가서 처방약을 구입하였다.
길을 건너 버스 정류장에 갔더니 마침 상봉동 쪽으로 가는 51번 버스가 왔다.
버스를 타고 망우역에 가서 춘천으로 가는 열차를 탔다.
춘천에 와서 고교 동기들 모임에 참석하여 저녁 식사를 하고 매주 금요일마다 있는 서당 수업에 참석하였다.
만약 현대약국에서 길안내를 받지 않았다면 더 늦게 안과에 도착했을 것이고 때마침 몰려든 고객들 때문에 오랫동안 기다려 진료를 받아야 했을 것이고 춘천에서의 일정은 차질이 생겼을 것이다.
젊은 약사의 친절 때문에 친구에게서 진료를 받는 일과 춘천에서의 일정을 차질 없이 수행할 수 있었다.
친철한 구리시 현대약국의 약사에게 다시 한번 감사를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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