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비精神과 선비精神의 文學論 要約
1. 序論
鄭堯一 敎授의 논문 ‘선비精神과 선비精神의 文學論’에서는 중국과 한국의 전통적인 선비精神의 개념과 내력 그리고 중국과 한국에서 역대 선비들에 의하여 제기된 선비정신의 문학론을 논의하고자 하였으나 文學論에 대한 논의보다는 선비정신에 중점을 두고 있다.
선비정신은 역사 속의 인물들이 현실에 직면하여 어떻게 참된 삶을 영위하고 또 얼마나 참되게 思考하였는가를 파악함으로써 검증될 수 있는, 동양 전통사상의 핵심이요 精粹이다.
선비정신의 문학론을 고찰하기 위해서는 ‘선비’와 ‘선비정신’의 개념을 논의하는 일부터 필요하다.
‘선비’는 동양에서 ‘士’ 또는 ‘儒’[儒者]라는 말로 일컬어지기도 하였다. 이 ‘士’와 ‘儒’의 군자적 세계관과 문학관을 참고할 수 있는 기록들은 論語, 孟子 등 經書의 章句와 註釋들을 비롯하여 朱子大全 등의 서적과 한국의 靜菴集, 退溪集, 茶山集 등의 저술들이 있는 바 상기 논문은 이러한 자료를 참고로 하여 논문을 전개하였다.
2. 선비精神의 槪念과 來歷
(1) ‘士’와 ‘儒’에 대하여
선비에 해당하는 말에는 ‘士’와 ‘儒’가 있다. ‘士’와 ‘儒’는 모두 道를 배우고, 벼슬을 하여 세상에 道를 펴는 것을 목표로 한다는 데서는 공통점이 있으나 ‘士’는 ‘배워서 벼슬에 나가는 사람’을 일반적으로 일컫는 말이고 ‘儒’는 ‘선비’, ‘선비 공부’ 또는 ‘孔子의 道를 배우는 선비’라는 의미로 ‘儒’는 모두 ‘士’가 될 수 있으나 ‘士’가 모두 ‘儒’는 아니다라는 데서 ‘士’와 ‘儒’의 개념이 거의 일치하면서 다소 차이가 나고 있다.
선비와 선비정신의 개념을 파악하기 위해 鄭堯一敎授는 동양의 경전 및 역대 經, 史, 子, 集 등의 기록을 참고하여 ‘士’의 개념을 다음과 같이 요약 설명하였다.
‘士’는 道를 배워서 벼슬을 하는 사람을 일컫는 말로 王․公과 士大夫 일체를 아울러 일컫는 말로서 ‘배워서 벼슬 자리에 앉을 수 있는 모든 선비’를 지칭하는 말로 쓰여져 왔다.
茶山 丁若鏞은 “옛날에 道를 배우는 사람을 이름하여 ‘士’라고 하였으니, ‘士’라는 것은 벼슬한다는 뜻이다”라고 하였다.
論語 泰伯編의 曾子 말씀에 “士不可以不弘毅, 任重而道遠” 이라고 하였다.
이상에서 고찰한 동양에서 전통적으로 사용되어 온 ‘士’라는 말은 일반적으로 道를 배워 그 道를 실천하고 밝히기 위해서 벼슬길에 나아가는 사람을 가리키는 것으로 쓰였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나, 때가 아니거나 道에 맞지 않는다고 생각할 때 벼슬하지 않을 수도 있음으로 ‘士’가 반드시 벼슬을 목표로 하는 사람을 일컫는 말만은 아님을 유념하여야 한다.
‘儒’는 글자가 의미하는 바대로 ‘사람을 만들어내는 학문’ 또는 ‘사람다운 사람 만들어내는 학문을 하는 사람’, ‘인륜의 道를 알고 실천하는 사람’을 의미한다.
이러한 것은 論語의 擁也篇에서 공자가 子夏에게 하신 말씀 “너는 君子로서의 선비 공부를 할 것이요, 小人으로서의 선비 공부를 하지 마라”라고 말씀 하셨다.
이와 같이 儒는 배우는 자를 일컫는다. 儒가 으뜸 스승으로 삼는 분은 孔子이며 따라서 孔子의 道를 따르는 학문을 儒라고 하고 그런 학문을 하는 사람을 儒 또는 儒者라 하였다.
漢書 禮文誌, 中庸 등에서는 ‘儒’는 堯․舜 임금의 道를 祖述하고 文王․武王의 道를 憲章하는 등 先聖王의 道를 이어받아 後世에 잘 전하고 天下를 바로잡고자 한 孔子의 道를 배우고 따르는 ‘士’를 의미한다고 하였다. 이 ‘儒者’는 그 범주가 무척 넓어서, ‘學道之人’으로부터 ‘道成德立者’로서의 ‘聖人’이상까지를 지칭하는 말이다.
士와 儒는 ‘道’를 배우는 선비라는 뜻에서는 거의 같은 槪念으로 볼 수 있지만 ‘儒’는 ‘孔子’의 道를 배우는 선비를 구체적으로 지칭한다고 볼 수 있다.
위의 내용을 요약하면 ‘선비’라는 말로 풀이되는 ‘士’와 ‘儒’ 중에 ‘士’가 ‘배워서 벼슬 자리에 앉을 수 있는 모든 선비’를 지칭하는 말로 사용되고 ‘儒’는 ‘孔子의 道를 배우고 실천하는 선비’를 지칭하는 말로 사용되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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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1월 3일 인하대 한문 부전공 연수 과제물로 작성한 자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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