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사공회(40회 중등 교직 동문) 모임이 석사동 퇴계수산에서 있었다.
특별히 40회 동창회 부회장과 총무를 맡고 있는 기수와 태균가 참석하였다.
소줏잔을 부딛히며 이야기가 무르 익을 때 화제가 월남전 이야기로 흘러갔다.
태균이가 월남전 참전 이야기를 하였다.
유명한 안케패스 전투에 태균이가 참석하였다는 것을 나는 처음 들었다.
유공훈장 증도 보여 주었고, 지난 현충일에 국립묘지에서 옛 전우들을 만난 이야기도 하였다.
우리 동기가 유명한 안케패스 전투의 영웅 중의 한명 사실도 처음 알았다.
집으로 온 나는 태균이가 일러준 월남전과 한국이라는 홈피를 찾았고, 자유게시판에서 안케패스 참전용사들의
모임과 전투내역에 관한 기사를 읽을 수 있었다.
나는 자랑스런 우리 동기 태균이의 무용담을 우리 동기들에게 알려야 되겠다고 생각하고 기사를 자유 게시판에 올렸다.
그러면서 파월 용사들의 환송 생각이 나서 이 글을 쓰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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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4년 월남전의 격화와 더불어 우리나라가 월남전에 참전하게 된다.
처음에는 건설공병 부대인 비둘기 부대와 태권도 교관과 의무 부대 등이 파월되었고
다음해인 1965년 전투부대인 맹호부대가 파월되었다.
맹호부대는 춘천에서 가까운 화천군 오음리에서 훈련을 받았다.
그리고, 춘천역에 와서 열차를 타고 부산항으로 가서 월남으로 떠났다.
1965년 우리는 고1이었다. 당연히 춘천에 사는 우리는 파월용사들 환송에 동원되었다.
열차에는 월남으로 떠나는 군인들이 탑승하고 있었고
우리는 철길 가에서 맹호부대 노래를 부르며 환송을 하였다.
반공교육을 받았던 우리들은 베트콩을 물리치러 가는 파월용사들이 자유의 수호자로 생각되었다.
그리고, 그들이 가서 월남을 공산화되지 않게 지켜 주고 승리하고 오기를 진심으로 기원하는 마음이 우리 모두에게 있었기에 뜨거운 마음으로 환송을 하였다.
태극기를 흔들며 맹호부대 노래를 부르며 환송을 하였고
파월용사들은 손을 흔들어 답을 하였다.
우리는 열차 창가로 가서 우리의 주소를 적은 종이를 파월용사에게 건너 주었다.
나도 쪽지를 건넜는 데 부산출신 손을식 중사라는 분과 연락이 되어 몇번 편지를 주고 받았으나 그 후 연락이 끊어졌다.
그분이 무사귀환하였으리라 지금도 믿고 있다.
손을 흔들며 깃발을 흔들며 맹호부대 노래를 목이 쉬어라 부르는 환송 학생들과 이에 답을 하는 군인들은 한마음으로 어울러졌다.
이어 열차는 떠나고 우리는 열차가 보이지 않을 때까지 손을 흔들며 맹호부대 노래를 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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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관에서 본 영화에 앞서 돌리는 뉴스영화에서는 예외없이 월남전 뉴스가 나왔고 그곳에는 파월 용사들이 베트콩과 싸우면 연전연승을 하고 있었고 월남 백성들에게 환영을 받고 있다는 소식이었다.
월남전 소식이 실린 칼러 화보가 보급되었고, 파월용사의 집 대문에는 파월용사의 집이라는 문패가 붙었고, "파월 용사의 가정을 돕자"라는 표어가 곳곳에 붙기도 하였다.
월남전은 확전을 거듭하며 맹호부대와 청룡부대에 이어 백마부대, 십자성 부대 등이 파병되었고, 장기전화되어 나중에는 우리 동기들까지 참전하게 되었다.
월남전의 수렁에 빠진 미국은 마침내 월남전에서 발을 빼게 되고 한국군은 1973년 철군을 한다.
그리고, 1975년 부패하고 무능한 남베트남 정권은 더 이상 버티지 못하고 항복을 하면서 한 세대를 끌던 월남전은 종식되었다.
월남전에 대한 역사적 평가는 관점에 따라 다를 수 있다.
미국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참전한 면이 있기도 하다.
그리고, 미국이 월남을 침략을 하였고, 그들이 나라를 지키기 위한 전쟁에 우리가 잘못 뛰어들었다는 비판도 있다.
그러나, 월남전에 참전했던 군인들은 나라의 부름에 응하여 먼 이국땅으로 갔고 그곳에서 싸웠고, 많은 분들이
이역 땅에서 산화하였다.
그분들의 피흘림은 지금 우리나라 번영의 밑거름이 되었음을 결코 부정해서는 안될 것이다.
이제 6.25와 같이 월남전 역시 젊은 세대들에게는 잊혀진 전쟁이 되었고, 역사의 한 사건이 되어 가고 있다. 그러나 그 당시를 살았던 우리는 역사적 교훈을 잊어서는 안될 것이다.
더우기 우리 동기들이 참전하였던 전쟁이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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