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은 필자에게는 뜻 깊은 해였다.
필자가 회갑을 맞는 해였고 37년간의 교직생활을 마무리하고 명퇴를 앞둔 시기기도 하였다.
때마침 친구들이 인도여행을 간다고 하여 필자 부부도 동행하기로 하였다.
2010년 12월 7일 춘천을 출발하여 12월 14일 귀국하는 6박 8일 일정으로 인도 여행을 하였다.
남한의 40배 가까운 면적에 25배의 인구 규모를 가진 나라를 며칠동안에 여행한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다.
짧은 일정으로는 수도인 뉴델리를 포함한 인도 북부 지방의 극히 일부를 주마간산으로 돌아볼 수밖에 없었다.
뉴델리, 자이프르, 암베르 고성, 타지마할, 갠지스 강 등을 관광하였다.
본고에서는 갠지스 강을 관광한 이야기를 쓰려고 한다.
12월 13일 새벽 갠지스 강을 관람하였다.
갠지스 강은 인도의 젖줄이 되는 강이다.
히말라야 산맥에서 발원하여 갠지스 평원을 가로질러 벵골만으로 흘러들어가는 2,500km의 길이에 109만 제곱 킬로미터의 유역 면적을 가지는 큰 강이다.
바라나시는 갠지스 강 중류에 있는 도시로 수많은 힌두 사원이 있는 힌두교의 성지다.
강가에는 화장장이 있어 시신을 화장하여 갠지스 강에 뿌린다고 한다.
힌두교에서 강가를 천상에 이르는 계단이라 여기고, 육신을 화장한 재를 강가에 뿌리면 윤회를 벗어나 하늘나라로 가게 된다고 믿는다고 한다.
대부분의 힌두교인들은 자신의 마지막을 강가 근처에서 보내기를 원하며 자신이 죽은 후에는 자신의 육신이 강가에 뿌려지기를 소망한다.
신성한 강가에서 임종을 맞을 수 없는 경우 다른 곳에서 시신을 화장하여 갠지스 강에 와서 유골을 강에 뿌린다고 한다.
필자의 여행팀은 새벽에 갠지스 강에 와서 배를 타고 강을 거슬러 올라가며 갠지스 강의 일출과 강가의 모습을 관광하였다.
배 위에서 갠지스 강물로 끓였다는 차를 팔았는 데 일부 사람들은 차를 마시지 않았으나 나는 물을 끓인 것이라 생각하고 한잔을 사서 마셨다.
강은 수많은 부유물과 화장을 하고 유골을 뿌릴 때 같이 뿌린 꽃 등이 떠다니는 등 지저분하고 오염된 모습이었다.
그러나 이것이 인도인들이 강을 신성시하고 이곳에서 목욕을 하고 마지막을 강가에서 맞이 하고 삶의 마지막 자취인 유골을 이곳에 뿌리기를 바라는 간절한 마음에 영향을 주지는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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갠지스강의 일출과 보트들
선상에서 바라본 갠지스 강
이동식 선상 슈퍼마켓. 사람이 모인 곳에서는 어디서나 거래가 이루어진다.
오염된 강과 먹이를 찾는 개
보트에서 바라본 강변의 모습. 강가에 계단이 있고 그 위에 시가지가 형성되어 있다.
화장을 기다리는 시신. 고인의 유지대로 신성한 강에 그 육신을 맡기게 될 것이다.
신성한 강가에서 수행하는 힌두교 수행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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