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의 글은 2004년 1월 12일 석사교회 고등부 카페에 올린 내가 담임한 고3 학생들에게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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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년 전 친구들과의 모임에서 어느 친구가 이런 말을 하였다.
청와대에는 영삼이 있고(당시 대통령이 김영삼이었음), 바다에는 해삼이 있고 집에는 고 3이 있어 먼저 일어나겠다. 그는 고3인 아들을 학교에서 데려 오기 위하여 친구들과의 모임 도중 먼저 자리에서 일어나 나갔는 데 아무도 그를 만류하지 않았다.
술자리 회식에서도 고3 학생이 있다면 술을 권하지 않는다.
학교에 데려다 주거나 데려 와야 하기 때문이다.
공무원들의 출근 시간을 열시까지 늦추고, 경찰력을 총동원하여 수험생 수송 작전을 벌리고, 청취력을 보는 시간에는 비행기도 뜨고 내리지 못하게 하는 등 온 나라가 비상 체제에 들어가는 나라는 우리나라밖에 없을 것이다.
그만큼 수능은 본인에게는 물론이고 집안과 학교와 온 나라의 관심사다.
그 결과에 따라 개인의 진학할 학교와 학과가 결정되고 이것을 개인의 진로에 중대한 결정을 내리기 때문이다.
나는 대입이 끝나고 40이 가까와질 때까지 대학입시를 보는 꿈을 일년에 몇 차례씩 꾸었다.
친구에게 이야기하였더니 그 친구도 대입 꿈을 꾼다고 하였다.
군에서 제대한 후에도 가끔씩 군대 꿈을 꾼다고 하는 데 군복무와 더불어 대입은 그만큼 개인에게 큰 스트레스를 준다.
고3에서 입시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 사람은 대포를 한 학생 말고는 없다.
스트레스는 하여야 할 일을 하지 않을 때 오는 것이다.
그리고 능력 이상의 것을 바랄 때 온다. 내 수준에 맞는 선택을 하고 그것을 이루기 위한 노력을 충실히 하는 것이 스트레스를 줄이는 데 가장 좋은 방법이다.
고 3이 되면 신앙생활도 방학을 하는 경우가 많다.
지난 수능때 수험생을 위한 안수기도를 받은 수험생이 37명이었는 데 고3 분반 공부에 출석한 학생은 3-4명이었다.
그런데 문제는 고3때 등한히 한 신앙생활을 대학에 들어간 후에도 원상회복을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다.
믿음을 우선으로 할 때 더 큰 성취를 할 수 있다. 그런 예는 얼마든지 주위에서 찾을 수 있다.
가능한 한 예배에 빠지는 일이 없기를 바란다.
가능하면 분반 공부까지 참석하기를 바란다.
모든 것은 마음에서 비롯한다고 한다. 그리고 신념보다 강한 것이 신앙이다.
나폴레옹이 알프스를 넘은 것은 신념이지만 신앙은 그보다 강하다는 것을 유념하여야 한다.
앞으로 공부를 하는 데 어려운 점이 있거나 학습하는 방법 등에 대하여 상담을 하고 싶으면 이 게시판을 통하여 또는 이메일을 통하여 기탄없는 논의를 하기를 바란다.
전도사님과 모든 선생님들은 고3 학생들을 위하여 기도할 것이다.
일년간 최선을 다하여 노력하여 좋은 결과가 있기를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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