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일에는 기한이 있고 이룰 때가 있다.
<성경말씀>
천하에 범사(凡事)가 기한이 있고 이룰 때가 있나니
날 때가 있고 죽을 때가 있으며 심을 때가 있고 심은 것을 뽑을 때가 있으며...(전도서 3:1-2)
너는 청년의 때 곤고한 날이 이르기 전, 나는 아무 낙이 없다고 할 때가 가깝기 전에 너의 창조자를 기억하라.(전 12:1)
오늘(18일 저녁) 고3 수련회가 있었습니다.
우리는 이 자리에서 본교회 집사님이시며 강원대 교육학과의 교수이신 이칭찬 교수님의 특강을 듣는 소중한 기회를 가졌습니다.
강의 내용 중 기억에 남는 하나는 사람은 발달단계에 따라 그 시기에 반드시 수행해야 할 과제가 있다는 것입니다.
이것을 교육학에서는 발달과업이라고 합니다.
이 발달과업을 잘 수행해야 다음 단계로의 이행이 순조로울 수가 있습니다.
우리 조상들은 교육학을 몰랐지만 지혜로운 육아방법을 경험적으로 체득하고 있었습니다.
아기들이 말을 배우려고 옹아리를 할 때 할머니들은 아기들에게 계속 이야기를 들려 주었습니다. 나는 아기들이 말귀를 알아듣지 못하는 데 이야기가 무슨 소용이 있는가 생각했지만 아기들은 어른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발음을 익혔습니다.
그리고, 아기들에게 도리도리나 짝짜꿍 등을 가르칩니다. 이것을 하는 아기들은 시각과 청각과 운동기능이 정상이고 기억력 등 지능이 정상이라는 증거입니다.
아기들은 자기들도 모르는 사이에 생활에 필요한 언어와 운동기능을 익히는 것입니다.
이 단계가 원활하지 못하면 걷기와 말하기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유아기에는 유아기에 배워야 할 학습과제가 있습니다.
이것이 잘 이행되면 소년기의 학습이 용이합니다.
소년기에는 소년기에 경험해야 할 일들이 있습니다.
친구들과 어울리는 방법, 어른들과의 관계, 기초적인 학습능력 등을 익혀야 합니다.
요즈음 젊은 엄마들은 선행학습이 중요하고 조기교육이 중요하고 생각하여 발달단계에 도달하지도 못한 아이들에게 어려운 학습을 강요하여 애들이 학습을 두려워하게 만들기도 합니다.
이제 여러분들은 소년기를 지나 청년기에 들어섭니다.
청년기에는 여러가지로 소년기와는 다른 경험을 해야 합니다. 준비를 해야 합니다.
그래야 그후의 생애를 정상적으로 살아갈 수 있습니다.
생일이 1,2월인 경우를 제외하면 여러분들은 내년에 만 19세가 됩니다.
이 나이가 되며 여러분들에게 씌워졌던 금기가 상당부분 벗겨집니다.
미성년자 입장 불가인 영화도 볼 수 있고, 유흥업소에도 들어갈 수 있고, 술과 담배를 자유롭게 구입하고 마시거나 피울 수 있습니다.
그대신 책임도 커집니다. 법을 어겼을 경우 더 이상 미성년자로서 선처를 받을 수 없습니다.
청년기에는 소년기보다 확장된 자유를 누리기만 하는 시기일까요?
청년기에 할 일들이 있습니다.
20대에 할 일들이 남자와 여자와 약간 다르지만 근본적인 것은 거의 같습니다.
20대에는 평생 살아갈 삶의 방향을 정해야 합니다.
대학과정을 이수하거나 평생 살아갈 기술을 익혀야 합니다.
남자들은 군대에 다녀와야 합니다.
취업을 해서 먹고살 수단을 마련해야 합니다.
결혼도 해야 하고 아기도 낳아야 합니다.
요즈음 결혼연령이 늦어져서 여자들은 거의 30이 되어서, 남자들은 서른 살을 넘기고 결혼을 하는 것이 보편화되어 있지만 나는 늦은 결혼을 바람직하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가장 건강한 아기를 낳을 수 있는 시기가 20대입니다.
늦은 출산은 난산의 가능성이 높아지고 기형의 발생율이 증가하는 등의 문제가 있고 불임 비율이 현저히 높아집니다.
지금 출산율이 저하되는 큰 이유 중의 하나가 만혼때문입니다.
하여튼 20대는 남자는 병역의 의무를 마쳐야 하고
男女 모두 학교를 졸업하고 취업을 해야 하고 결혼을 해야 하고 출산도 해야 합니다.
그러나 이것이 저절로 되는 것이 아닙니다.
여러분들이 알다시피 취업 경쟁율은 천문학적입니다.
그리고, 이제는 평생직장은 거의 존재하지 않습니다.
여러분은 남과 다른, 남보다 뛰어난 능력을 소유하지 않으면 취업을 할 수 없습니다.
자영업도 쉽지 않습니다.
자영업을 하려면 자본과 경험이 필요합니다.
아무리 좋은 아이디어가 있고 능력이 있어도 자본이 없으면 창업을 할 수 없고
자본이 아무리 많아도 경험과 능력이 없이는 사업은 실패할 수밖에 없습니다.
취업을 하든, 자영업을 하든 바닥부터 배워야 한다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남보다 나은 능력을 갖추고 경쟁력을 갖추는 것은 평생 벌어먹을 기술을 익히는 것은 저절로 되는 것이 아닙니다. 무한한 노력이 요구되는 것입니다.
흔히들 대학 1, 2학년때는 갑자기 주어진 자유를 주체를 못하고 놀기만합니다.
그런데 취업에 반드시 갖추어야 할 컴퓨터 활용능력, 외국어 능력, 한자능력, 전공능력 이런 것을이 하루 아침에 길러지는 것이 아닙니다.
놀면서도 공부를 해야 하고, 자유 속에서도 자신의 실속은 차려야 하는 것이 대학생활입니다.
여러분들은 진학 후 시간을 잘 관리하고 계획성있는 생활을 해야 평생을 살아갈 능력을 기르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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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성적이 기대만큼 나오지 않아 재수를 결심한 학생들도 있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자신의 수능성적에 맞추어 진로를 정하는 것이 바람직하지만 도저히 목표를 바꿀 수 없고
초지일관(처음 뜻을 관철하는 것)해야 한다면 이것을 유념해야 합니다.
재수는 자신과의 싸움입니다.
성공율 10%에 도전하는 것입니다(향상되는 경우가 10%정도)
그리고 가정에 많은 경제적인 부담을 끼칩니다.
이런 것들을 감안하여 재수를 졀정하여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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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도서 기자가 쓴 것처럼 천하 범사에는 기한이 있습니다.
청년기는 영원하지 않습니다.
여러분들은 이제 청년기에 진입하고 있습니다.
젊음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자산입니다.
전도서 4장 13절에
"가난하여도 지혜로운 소년은 늙고 둔하여 간함을 받을 줄 모르는 왕보다 나으니"라고 하였습니다.
그리고, 자연에 봄, 여름, 가을, 겨울의 계절이 있듯이
인생에도 노년기라는 시기가 있습니다.
봄에 씨뿌리고 여름에 가꾸고 가을에 거두어야 겨울을 지낼 수 있듯이
젊은 시절에 준비하지 않으면 유족한 노년기를 맞을 수 없습니다.
신앙생활을 열심히 해야 할 시기도 젊은 시기입니다.
젊었을 때는 많은 봉사를 할 수 있습니다. 나이가 들면 하기 힘듭니다.
전도서 12장 1절에는 청년의 때에 너의 창조자를 기억하라고 하였습니다.
지금 여러분들은 생의 가장 황금기이며 정점의 시기인 청년기를 시작하고 있습니다.
이 젊은 시절 하나님을 경외하고 미래를 위한 준비를 잘하여 나가기를 기도합니다.
2004년 수능이 끝나고 고3 수련회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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