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콘은 국화과 식물로 자라는 모양은 돼지감자(뚱딴지) 비슷하고 식용부는 고구마와 비슷하게 생긴 덩이뿌리다.
원산지는 남미 볼리비아와 페루이며 우리나라에는 1986년 일본으로부터 도입되었다.
따뜻한 기후를 좋와하며 물빠짐이 좋은 곳에 잘 자란다.
따뜻한 기후를 좋와하기 때문에 온실 등 시설에서 싹을 길러서 늦서리가 내리지 않는 시기인 5월 10일 이후에 옮겨 심으며 가을에 서리가 내리기 전에 수확해야 한다.
야콘의 덩이뿌리는 고구마 비슷하게 새겼으며 맛은 배와 비슷하다.
올리고당 섬유질 등이 많이 들어 있어 비만 혈당 노화예방에 좋다고 한다.
필자는 3년전 야콘을 몇포기 시험재배하여 보았는 데 맛이 좋와 작년부터 양을 늘려서 재배하고 있다.
4월 8일(금)
아내와 같이 학곡리 밭에 가서 야콘과 고구마를 심을 두럭을 만들었다.
이웃밭의 민형의 조언을 받으며 이랑에 관수호스를 깔고 멀칭을 하였다.
물을 주기 위해 관수호스를 깔고 멀칭을 하는 것은 올해 처음으로 도입한 농법이다.
나는 출근을 위해 먼저 내려가고 아내가 나머지 일을 했다.
집 베란다에서 월동시킨 관아(덩이뿌리와 줄기의 연결부위)를 심었다.
5월 7일 야콘의싹이 올라와 자란 모습
5월 16일(월)
모종파는 가게에서 야콘싹 11주를 사서 야콘이 싹트지 않은 곳에 심었다.
6월 12일 야콘이 자란 모습. 제초제를 뿌리지 않은 밭고랑에 잡초가 무성하게 자라는 것이 보인다.
7월 4일 무성하게 자라고 있는 야콘의 모습. 위의 두럭에는 고구마가 자라고 있다.
8월 12일
아내가 하우스 속 들깨 모종을 심은 고랑과 야콘을 심은 고랑에 물을 주었다.
가물 때는 열흘에 한번 정도 관수호스를 통해 물을 공급해야 한다. 덕분에 야콘이 무성하게 자라고 있다.
야콘에 화학비료를 주지 않아야 한다고 해서 화학비료는 시비하지 않았다.
8월 15일
학곡리 밭에 6시50분쯤 도착했다. 고추를 땄다. 아내는 야콘과 들깨 고랑에 물을 대주었다.
8월 22일 무성하게 자란 야콘의 모습
8월 22일(월)
배추 모종을 사가지고 학곡리 밭에 갔다.
아내는 배추와 브루컬리 당근 모종을 심고 마와 야콘 땅콩 두럭에 물을 주었다.
나는 도랑의 풀을 제거하고 출입문 앞의 풀을 제거했다.
9월 26일(월)
야콘을 시험삼아 한포기 캐보았는 데 아주 잘달렸다. 집에 와서 먹어보니 맛도 좋왔다.
9월 28일 수확기가 된 야콘의 모습
수확 직전이 야콘모습. 큰 것은 키를 넘게 줄기가 자랐다.
10월 1일(토)
야콘과 마를 한포기씩 시험삼아 캤는 데 야콘은 1포기에 약 6kg이 달렸고 마는 1개의 무게가 400g정도가 되었다. 굉장히 기쁜 날이다. 수확의 기쁨을 주신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한다.
수확량 중간 결산
야콘 6kg, 고구마 18kg(먼저 캔 것까지 25kg) 땅콩 16.8kg(선별전)
10월 1일 야콘의 첫수확. 한포기에 6kg의 야콘이 수확되었다.
10월 10일(월)
아내가 증도로 여행을 가서 교회에 데려다가 주고 집에 왔다가 아침식사를 하고 학곡리 밭에 갔다.
들깨가 여물어서 일부를 베었다. 고구마의 일부를 캐고, 야콘도 몇포기를 캤다. 문제는 야콘도 굼벵이에게 많이 먹힌 것이다. 상품성이 떨어지는 것들이다.
10월11일
어제에 이어 야콘을 수확하였다.
10월 17일
야콘수확을 마쳤다.
야콘의 달린 모습. 야콘은 뿌리가 그리 깊히 박히는 것은 아니지만 부러지지 않게 분리하는 것은 생각보다 힘들다.
10월 17일 수확한 야콘의 모습
금년도의 야콘 농사는 풍작이다.
한포기에 6kg이나 달린 것도 있었다. 모두 80kg정도를 수확했는 데 맛도 좋왔다. 그러나 곤충의 애벌레인 굼벵이가 야콘을 파먹어서 피해를 입지 않은 것이 드물었다. 상품성이 떨어져서 팔지 못하였다.
동생들과 처가형제에게 보내고 일부를 이웃과 나누고 나머지를 우리식구들이 자가소비를 하기로 했다.
수확후 한달 이상이 지나서 먹는 것은 수확후 즉시 먹는 것보다 맛이 아주 좋왔다.
내년에는 더 많은 야콘을 심을 예정이다.
굼벵이의 피해를 막으려면 토양살충제를 살포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상품성이 있는 야콘의 생산이 힘들다.
야콘까지 토양살충제를 살포하는 것은 내 방식의 농법이 아니다.
그러나 벌레가 파먹은 망가진 야콘을 보면 속이 상한다.
그럴지라도 내손으로 가꾸어 수확을 거둔 것에 대해 만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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