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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간 고교 시절 돌이켜 생각하니

신문 사설공부(1966년 9월 12일 - 13일)

고2 때 국어를 가르쳐 주신 김주현 선생님이 신문 사설을 공부하라고 하셨다.

사설의 논지를 파악하고 문단을 나누며 내용을 요약하는 연습을 하라고 하셨다.

또 가능한 한자로 내용을 쓰라고 했다.

나는 선생님의 말씀대로 2학년 2학기 6개월 동안을 동아일보 사설로 사설을 분석하는 연습을 하였다.

당시에는 국문학과 지망생으로 마땅히 이런 공부를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이렇게 반년을 공부하는 동안 문장 독해력과 한자 능력이 많이 향상되었다고 생각한다.

비록 후에 내가 원래의 희망과는 다른 길을 걸었지만, 학술서적이나 신문 잡지 등을 읽는 데 한자로 인한 불편을 겪지 않았고, 책을 빨리 읽고 내용을 파악할 수 있는 것은 이때 길러진 능력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아래는 몇십년 동안 묵혀 두었다가 찾아낸 50년전 고2때인 1966년에 공부했던 신문 사설 공부를 한 것을 옮긴 것이다.

한자로 썼던 한자어를 한글로 바꾸고 행표시를 했던 것을 생략하는 수정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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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6년 9월 12일 사설


1. 韓日 경제각료회담의 성과

 서론 : 한일 경제각료회담 타협의 문제, 목적, 내용과 성과

 본론 : 본 회담에 논의된 제 문제와 그 성과

  (1) 여러가지 문제가 논의되었으나 결론을 얻은 문제는 적고 실무자가 계속 논의한다는 결론을 얻은 정도여서 청구권 자금,

       차관문제, 무역문제 모두 소극적인 해결과 일본 자본의 도입문제, 무역의 불균형 타개를 위하여 힘쓰자.

  (2) 이번 회담에서 논의된 문제의 내용과 결론 : 실질적인 결론은 없고 앞으로 논의할 내용, 결론을 낸 문제를 적음.

  (3) 일본의 자본 도입촉진문제, 무역 불균형의 시정에 적극적이 못됨.

 결론 : 일본의 대한수출(對韓輸出)의  격증으로 빚어지는 무역불균형을 시정하기 위해 東京대회에서 이점을 고려해야 한다.


2. 월남(越南)의 경제학

 서론 : 월남 공화국의 제헌의원 총선거가 성공리에 끝남.

 본론 : 월남의 선거가 여러가지 악조건에도 불구하고 성공리에 끝났다. 선거에 베트콩 테러의 실패는 베트콩의 패배를 의미하며

          불교도 투쟁의 기반을 상실하였다. 또 투표율이 높은 것은 대성공이며 앞으로 합법정부의 성립을 바란다.

 결론 : 월남의 제헌국회에 부치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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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6년 9월 13일 사설


  1. 주요물자수급의 차질

   서론 : 주요물자 수급에 차질이 있는 것은 정부의 물자수급대책의 졸열에 있다.

   본론 : 주요 물자 수급의 차질과 정부의 정책

    내용 - 물자수급의 차질이 수송난 등에 있는 것만이 아니다. 이에 정부 당국의 미봉적 정책에도 기인하고 있으니 정부는 이에

      근본적인 장기대책을 세워 해결책을 모색하여야 한다.

    1문단 - 정부당국의 물자수급에 대한 졸열한 정책

                물자수급의 차질은 수송난 공급능력 등에만 있지 않고 정부정책에도 기인한다.

    2문단 - 주요 물자의 수급현실과 미봉적 정책

                정부는 물가 수급이 원할하지 못함에도 불구하고 미봉적 정책을 쓰고 있다.

    3문단 -  정부의 근본적 정책 요망

                정부는 근본적 정책을 세워 주요물자의 수급량을 알고 미곡정책의 경우 가격의 재고를 요한다.

   결론 : 정부에 부치는 말 - 정기적 정책의 일환으로 다루라.


2. 석가탑 파괴사건의 교훈

 서론 : 경주 석가탑은 우리 겨레의 보물이다.

 본론 : 석가탑과 같은 문화재 파괴의 통한과 책임자들의 무책임

          석가탑과 같은 문화재의 파괴는 우리 조상들이 남긴 귀한 유산을 파괴하는 것이다. 우리의 얼을 파괴하여 우리 역사의

          자취를 없애며 조상을 모독하는 행위다. 이번 조사에 수사관의 무책임은 유감스럽다.

 결론 : 민족문화의 보존을 위하여 파괴자들을 엄벌에 처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