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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들 이야기

성년을 맞이 하는 아들에게 보내는 글

성년을 맞이 하는 아들에게

   

오늘 네가 성년을 맞이하도록 하여주신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한다.

20년전 오늘은 네가 세상에 태어난 날이다.

그날은 내 생애에 가장 기쁜날이었다.

사람의 생애 중에 가장 기쁜날의 하나가 결혼하는 날, 그리고, 자식이 태어나는 날이라고 한다.

너의 출생은 너의 주변의 모두가 기다리던 축복받은 출생이었다.

네가 태어난 날 너의 출생을 안 주위의 모든 사람들이 기뻐하였다.

나와 너의 엄마는 너의 탄생을 위해 기도하였고 친척 모두가 네가 태어나기를 기다렸다.

태중에서 10달간 너는 우리의 기도대로 잘자라 주었다.

나와 엄마는 매일같이 너와 대화하며 네가 충실하게 자라서 서로 상면하기를 위해 기도하며 기다렸다.

 

그후 20년이 지나갔다. 네가 어렸을 때도 너는 우리 집안의 기쁨이었다.

너와 함깨하였던 시간들은 나에게 가장 기쁜 시간들이었다.

나는 어린 너와 많은 대화를 하였고 많은 시간들을 함께 하였다.

그리고, 유치원을 거쳐 초등학교에 입학하였고 우리의 기대에 합당하게 자라 주었다.

우리는 너를 위해 하나님께 기도하였고 하나님은 그런 우리의 기도를 응답하여 주셨다.

너는 주위의 가족들과 친척들과 친구들과도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며 자랐다.

리고, 교회를 가까이 하고 신앙심을 가진 크리스찬으로 자라 주었다.

 

자라는 과정에서 위기의 순간들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힘들었던 때가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또 우리에게 근심을 끼쳤던 적이 아주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너는 우리의 기대에 맞도록 자라주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기도를 응답하여 주셔서 우리가 생각하였던 이상으로 너의 진로를 정하여 주셨다.

의학을 공부하는 길을 너는 선택하였다.

그 길이 힘들고 험한 길이겠지만 너는 너의 이익만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고 하나님의 섭리를 실현하기 위한 한 방안으로 의학을 공부하는 길을 선택하였다.

대학 입학 후 약간의 흔들림과 우여곡절은 있었지만 너는 예과 과정을 잘 이수하고 본과에 진입하였다.

의대 개교 기념식을 할 때에 나는 네 덕분에 평소같으면 감히 함께 하기 힘든 분들과 자리를 함께 할 수도 있었다.

 

엄마와 나는, 그리고 너의 동생들은 의대에 다니는 의학도인 너를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물론 이제 시작이다.

그러나, 앞으로도 네가 잘해낼 것으로 믿는다.

그리고, 훌륭한 의사가 되어 많은 사람들에게 유익함을 끼치며 하나님의 뜻을 실현하는 데 네 힘을 다할 것을 믿는다.

 

오늘로 너는 성년을 맞이한다. 성년은 네가 스스로 결정하여 행동할 수 있고 행동의 결과를 책임질 수 있는 시기에 도달하였다는 것을 의미한다.

지금까지의 삶이 부모의 그늘 아래서 보호받으며 살아온 삶이라면, 성년이 된 후 앞으로의 삶은 네가 책임지고 네가 주도하는 삶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명심할 것은 너의 언행 하나하나가 너 하나의 문제로 국한되는 것이 아니고 교회와 가문과 가족과 너의 소속 집단에게 영향을 준다는 것을 알아야 하는 것이다.

너는 너의 주변에 책임을 질 줄 아는 삶을 살아야 한다.

 

아들아 앞으로 네 마음의 중심에 예수님을 모시고 사는 삶이, 너의 행동이 하나님 보시기에 어떤가를 생각하고 행동하는 삶을 살아가기를 기도한다.

“하나님 오늘 성년을 맞이 하는 아들이 저희들에게서 태어나게 하시고 지금까지 길러 주시고, 삶의 진로를 선택하도록 섭리하여 주신 것을 감사드립니다. 앞으로도 주님께서 항상 함께하여 주시고 힘들다는 기초 의학과 임상 의학의 공부와 수련 과정을 잘 이수하도록 힘과 능력을 베풀어 주시고 훌륭한 의사가 되어 주님을 증거하는 데 유용한 수단으로 의학을 활용하게 하여 주소서.

그리고, 또, 우리 가문의 대를 이어 훌륭한 가정을 이루어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의 가문처럼 믿음으로 이어지는 가문을 이루어 가게하여 주시기를 주님께 기도드립니다.”

앞으로 너의 삶 속에 하나님께서 항상 함께 하시기를 기도한다.

 

1997년 4월 4일 성년을 맞이하는 아들에게 아버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