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하루 하루의 삶의 기록들

일기(2000. 12. 30 - 2001.1.5)

2000. 12월 30일

학교에 출근하여 과학동산에 참석한 애들 12명을 데리고 강원대 농업생물과에 갔다.

버섯과 곤충 표본을 관람하였다. 예상보다 일찍 관람을 끝내고 나왔으나 모두 집에를 가기를 원하여 아이들을 귀가 시키고 서점에 가서 책을 샀다.

사고 보니 모두 역사에 관한 책이었다. 집에 와서 낮잠을 자고 계속 책을 보았다.

전자우편으로 연하장을 발송하고 일기를 쓰고 있다.

한 해가 내일로 모두 간다. 새해에는 보람있는 한해가 되기를 기도한다.

 

오후에 아내와 가운데 딸과 같이 유영호 치과의원에 갔다. 딸아이는 이 하나가 결치가 되었고 아내는 충치로 이를 뺀 것을 조치를 취하지 않아 이가 많이 망가졌다. 나의 불찰이다. 둘의 이를 치료하기로 하였다. 비용이 꽤 많이 나가게 되었다.

아내는 부분 틀이를 하여야 하고 둘째딸은 이 하나를 해넣고 깎아내고 씌우기를 해야 한다고 한다.

 

12월 31일

주일이다. 교회에 가서 신입반 어린이들을 가르쳤다.

6월 이후 교회에 나왔던 어린이들의 명단을 뽑아다가 넘겼다. 점심을 먹고 달란트 시장을 열었다.

집에 돌아와서 한 잠을 잤다.

처조카인 규호가 왔다. 큰딸인 성연이를 데리고 왔는 데 많이 컸다.

저녁 예배에 참여하였다. 교회학교 졸업예배였는 데 둘째딸이 고등부를 졸업한다.

아동부를 졸업하는 어린이들에게 성경을 교회에서 기념품으로 주었다.

이들이 청소년부로 진급하여 열심히 신앙생활을 하기를 위해 기도했다.

집에 와서 잠시 쉬었다가 11시에 송구영신 예배에 참가하였다. 지난 1년간의 죄를 회개하는 기도를 하였다.

목사님이 지난 1년간의 죄를 회개하고 깨끗한 마음으로 새해를 맞으라는 말씀을 하셨다.

요한일서 1장 9절-10절의 말씀이었다.

 

2000년은 하나님의 은총 중 지낸 한해였다. 아내와 내가 건강하게 지냈고 아들이 군복무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왔고 아이들이 학교를 잘 다녔고. 또, 문명의 이기인 컴퓨터와 인터넷 설치, 자동차 구입 등 한 일이 많았다.

 

 

2001년 1월 1일

새해 첫날이다. 교회에서 送舊迎新 禮拜에 참가하였다. 목사님의 말씀은 마태복음 1:1-2의 말씀이었다.

아브라함의 세계라는 말씀이었다.

아브라함의 가문에게 내린 복이 온 성도들에게 임하기를 기도한다는 내용이었다.

 

금년에도 하나님의 은총이 우리 가정에 임하셔서 나와 아내와 아들과 세딸 모두 건강하기를 기도하였다.

나는 유능한 교사가 되고 아내는 자식들을 잘 양육하고 아들은 의대 과정을 잘 이수하고, 큰딸은 전문직에 종사할 수 있도록 실력을 닦고, 둘째딸은 대학에 진학할 수 있고, 고2가 되는 막내딸은 대학에 진학할 수 있는 역량을 기르는 일을 위해 기도했다.

아울러 동생들의 가정과 처가댁 권속들을 위해서, 우리나라와 교회를 위해서 석사교회를 위해서 기도하였다.

기도회를 마치고 집으로 와서 우리 집에 다니러 온 처조카인 규호와 아들과 이야기를 나누다가 잤다.

아침에 일어나서 가족 예배를 드렸다. 내용은 다음과 같다.

 

2001년 새해를 맞이하였습니다. 새천년의 두 번째 해를 맞이하였습니다.

새해에는 나날이 생활이 새로워지고 하는 모든 일이 형통하기를 기도합니다.

지난 한 해는 하나님의 은총중에 보낸 한해였습니다.

아들이 병역의 의무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왔고 경제적인 어려움도 어느정도 극복이 되었고 현대문명의 이기를 마련하는 등 우리 집에는 여러 가지로 변화가 있었던 해였습니다.

이제 희망찬 새해를 맞이하여 금년도 하나님의 은혜중 생활하기를 기도합니다.

 

첫째 온 가족이 모두 건강하기를 기도합니다.

건강이 최고입니다. 깨진 그릇에는 아무 것도 담을 수 없습니다.

건강한 몸이 있어야 무슨 일이든지 할 수 있습니다. 건강은 저절로 지켜지는 것이 아닙니다.

자신이 건강을 지키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몸의 욕망도 제어해야 하고 식사도 규칙적으로 해야 합니다.

특히 아침식사를 꼭 하기를 바랍니다.

세끼 식사를 거르지 말고 규칙적으로 하는 것이 건강의 첫 번째 조건입니다.

 

둘째 각자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입니다.

나는 교사로써 최선을 다하여 보다 유능한 교사가 되고 엄마는 가정을 더 잘돌보고 아들은 의대생으로써 더 열심히 공부하여 미래에 도움의 손길을 바라는 사람들에게 도 큰 돌봄을 베풀 수 있는 준비를 하기를 바랍니다.

대학생인 큰딸은 최선을 다해 공부하여 전문직에서 일할 수 있는 준비를 하고 

가운데 딸은 새로 시작하게 될 대학생활에 충실하기를 바랍니다.

막내는 기본을 충실히 하여 대입 준비에 차질이 없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어머니(장모님)는 더욱 건강하시고

조카인 규호는 회사에서 더욱 큰 일을 감당하고 장손의 역할을 잘 감당하기를 바라며 성연이와 성주는 밥 잘먹고 잘 놀고 건강하게 크기를 바랍니다. 성연이 母는 바라는 시험에 꼭 합격하기를 기도합니다.

 

셋째 작은 일에도 충실하고 기본에 충실하는 것입니다.

노력없이 된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화려해 보이는 뒤에는 피나는 노력이 숨어 있는 것입니다.

공부하는 것도 기본에 충실하는 것이 공부를 잘하는 지름길입니다. 생활도 기본에 충실하기를 바랍니다.

무엇보다 신앙생활에 충실하기를 바랍니다. 신앙생활에 충실할 때 모든 것이 형통하게 됩니다.

예배에 잘 참석하고 교회서 맡은 직분을 잘 수행하고 성경을 읽고 기도하는 영성생활에 충실하기를 바랍니다.

끝으로 새해에는 자동차를 안전 운행하고 위험과 유혹이 많은 세상에서 하나님의 은총하에 온 가족이 평강하기를 기도합니다.

 

예배가 끝나고 우리가 먼저 어머니께 손을 얹어 기도를 하여 달라고 하고 어머니와 아내와 함께 아이들에게 손을 얹어 가며 기도를 하였다. 하나님께서 올해도 전년과 같이 아이들에게 복을 내려 주실 것을 간구하는 기도를 하였다. 아침을 먹고 규호를 보내고 30분 정도 산책을 하고 돌아 와서 책을 읽다가 낮잠을 잤다.

그리고, 컴퓨터의 인터넷을 하였다. 형선이(둘째 처형의 아들)가 와서 같이 저녁을 먹고 형선이는 숙소로 가고 일기를 쓰고 잤다.

 

2001년 1월 2일

화요일이다. 학교에 출근하여 시무식을 하였다. 시무식을 하고 교육 계획서를 완료하여 제출하였다.

나는 다음날이 시무식인 줄 착각을 하였다.

집에 와서 쉬다가 오후 6시에 문서실무사 자격 시험을 대비하여 컴퓨터실에 가서 강의를 들었다.

이해가 잘 안간다. 집에 와서 몇 시간을 컴퓨터 앞에서 보냈으나 잘 알기가 어려웠다.

아들녀석이 친구에게서 듣고 왔다며 친구인 S의 아내가 인도네시아에서 교통사고로 사망하고 S는 크게 다쳤다는 소식을 보냈다. 나는 깜짝 놀라서 어떻게 정확한 소식을 알아야 할지 망설이는 데 막내가 친구인 신교수에게 전화를 하여 보라고 하였다. 신교수에게 전화를 하였더니 S의 내외가 탄 승용차가 버스와 충돌하여 S는 좀 다치고 그의 처는 사망하였다고 하였다. ‘99년 인도네시아로 사업차 떠나던 S의 모습이 생각났다. 속초 엑스포때 S의 처를 본 것이 마지막이었다.

 

1월 3일(수)

학교에 출근하여 출장 결재를 맡았다. 집에 와보니 큰딸이 써놓은 메모가 있었다.

S의 처는 화장을 하여 국내로 운구한 후(4일 도착) 6일날 장례를 지낸다고 하였다.

출장 기간과 정확히 일치하여 장례에 참석이 불가능하여 유감이다.

내가 출장할 때 거의 상가에 갈 일이 생기는 것이 이상하다.

학교에서 정리한 워드 문서 작성 자료를 형균이에게 주었다.

집에 와서 출장을 갈 짐을 챙기는 등 준비를 하였다. 수요일 예배에 참석하였다. 

 

1월 4일(목)

아침에 학교에 들려 몇가지 준비물을 복사를 하고 정선생의 차로 남춘천역에 와서 열차를 타고 상경하였다. 감사원에 들려 중학교와 대학의 선배인 흥배형(감사관-서기관급)을 만났다. 대학 다닐 때 보고 처음이었다.

평가원에서 차를 타고 한화콘도로 향하였다.

검정에 관한 오리엔테이션이 있었고 책이 배부되었다. 위원들이 절반이 교체되었다. 박승재교수님과 윤선생이 고등학교 검정팀으로 가고, 성교수와 박선생이 빠지고 새로 채교수(지구과학), 박교수(물리), 고교수(화학), 김선생(지구과학), 이선생(물리)가 충원되었다. 모두 나보다 나이가 아래였다. 이선생은 ‘69년생으로 미혼의 여교사였다. 위원장으로 서울교대의 권교수가 선임되었다.

전년도에 선정된 책이 2학년 검정 신청을 하였는 데 전년보다 성의를 보인 것 같지 않았다.

제작에 드린 공이 적음을 알 수 있었다.

 

1월 5일(금)

하루 종일 책을 보았다. 기초조사위원들이 이번에는 철저히 보아서 그들이 찾지 못한 오류는 그렇게 발견되지 않았다. 한마디로 작년보다 수준이 떨어진 것 같다. 1권과 2권은 오류가 많았고 8권은 삽화가 너무 많았고, 만화가 색도나 그림이 너무 수준이 떨어졌다. 또, 탐구 실험과정은 많으나 도입과 정리 부분이 너무 간략하여 3차 교육과정때 교과서를 보는 느낌이 들었다. 책을 모두 읽지는 못하고 잠을 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