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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주장, 시평, 논문

마음으로 들어야 들리는 대통령의 음성

마음 상태에  따라, 당파에 따라 다르게  들리는  주상전하의 옥음  :  


주상전하께서는 영길리(英吉利) 황제폐하의  조문 일정을 마치시고 지구의 반바퀴를 돌아 미리견으로 건너가셨더이다.

미리견(美利堅)에서 국제 연합 총회에서 자유와 연대를 강조하는 사자후(獅子吼)를 발하셔서 회의장을 압도하시고 끝날 때 천하 각국 수장들의 우뢰와 같은 박수를 받으셨나이다.

주상전하께서는 국제 연합 총회에서 연설하시고 충분히 쉬지도 못하시고 다른 회의장에서 미리견 황제폐하를 스치듯 짧은 시간동안 알현하셨나이다. 

미리견 황제 폐하와는 눈빛만으로도 뜻과 뜻이 통하는 사이로 비록 짧은 시간이었지만 몇마디의 말과 눈빛만의 교환으로도 현안을 해결하시는 외교적 성과를 거두셨나이다.

이는 평소에 미리견 황제폐하와 우의를 돈독히 하셔서 이심전심으로 마음이 통하는 단계에 이르렀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미리견 황제를 알현하시고 나오시며 예조판서와 수행원들에게 하신 말씀이 구설수에 오르고 있나이다.

그러나 이는 주상전하의 옥음은 마음으로 들어야 한다는 것을 깨닫지 못한 어리석은 중생들이 중구난방(防)으로 지꺼린 소리 때문으로 사료되옵니다.

옥음을 들은 사람들이 들었다는 소리가 서로 다르기 때문에 생긴 소동으로 밝혀졌나이다.

이에 대해 방송국에서 자막을 달아 내보냈는 데서 생기는 선입견으로 왜곡된 옥음을 들어 유언비어가 돌고 있다고 승정원에서 주장하고 주상전하를 보필하고 있는 노론당 의관들도 그리 주장하더이다.

노론당 의관들은 남인당과 문화방송이 정언 유착을 했다고 주장하더이다.

노론당 의관들은 이에 대한 진상을 규명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문화방송을 항의방문하였다고 하더이다.

 

소생은 소시적 향교와 서원에서 동문수학한  벗에게  미리견에서  말씀하신  주상전하의 옥음이  미리견   황상폐하의  이름으로  들렸는지  날리면으로 들렀는지를  물었더이다
벗이 말하기를 주상전하의 옥음은 듣는 이의 마음에 따라 달리 들리는 소리니 마음으로 들어야 한다고 답하더이다
부처님이  보여주신 꽃 한 송이를 가섭만 그 뜻을 알았듯이 옥음은  오직 마음으로  듣고 깨달아야 한다고 하더이다 
백성들에게 마음에  따라 들리는 소리가 다르게 하시고  이것으로  무지몽매한 백성들에게  야단법석의 자리를 마련해 주시고 소속 파당을 드러나게 하시는  주상전하의  도력(道力)은 궁예 대왕의 관심법 보다 한 수 위가 아니실 수 없사옵니다.
이 때문에 애꿎은 예조판서가 곤욕을 치르고 승정원 도승지 이하 승지들과 녹사들이 주상전하의 말씀을 재해석하느라 머리를 짜내며 고생을 하고 있사옵니다.
노론당 의관들이  옥음이 왜곡되어 전해지고 있다고 발원지인 문화방송을 응징해야 한다고 주장하더이다. 

노론당의 지지세력인 황국협회  회원들은 주상전하의  옥음을  그들과 다르게 듣는  만민공동회와 그 지지성향의 신민들을 종북 주사파라고  몰아붙이고 있나이다. 
주상전하의  옥음이 백성의  마음에 따라 달리 들리게 하시고  이것을 가지고  편을  나누시는 도력()에  미럭한 무지렁이 백성은  감탄할 뿐이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