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년도 스승의 날 대부분의 학교가 아예 교문을 닫았다.
학생들은 휴일이 하루 늘어나는 즐거움을 만끽하였다.
스승의 날이 올 때마다 교사들이 촌지를 챙기는 날로 언론에서 떠들어 교사들을 잠재적인 뇌물 수수 용의자로 내몰고
한나라당 국회의원이라는 여자까지
무슨 촌지 방지법인가를 제안하면서 사교육비에 촌지까지 덧붙어 학부모의 부담이 가중되어 촌지 수수자를 중벌을 해야 한다고 하면서 교사들을 뇌물 수수집단으로 격하시켰다.
아마 한세대 가까이 교사들은 여론으로부터 뭇매질을 당하였다.
10여년전 이해찬 장관 시절에는 촌지 고발센터라는 것까지 만들어 놓고 법석을 떨고 교사들을 격하시키면서 정년을 단축시켰다.
또, 학생을 지도하기 위한 교사의 징계를 폭력으로 매도하고
인권운운하면서 학생들의 주장만 동조하면서 교사의 지도권은 상실되었다.
또한 이러한 교사들을 학생이나 학부모들이 권위를 인정할 까닭도 없고....
결과 교권은 추락되고, 학부모와 학생들은 고객이라는 위치로 격상되었다.
이러한 시대의 흐름이 학부모가 교사를 무릎꿇리고, 학생이 담임교사를 넘어 뜨리고 폭행하는 사태에 이르게 되었다.
언론이 대서특필하고, 사태가 불리하여지자 사과를 하느니 하지만
그 진정성은 알 수 없다.
이런 일을 당한 교사가 과연 학생들 앞에 어떻게 똑바로 서겠는가?
학생들이 그 교사를 어떻게 보겠는가?
교사로서의 최소한의 권위가 상실된 당사자들은 평생 마음 속에 완치될 수 없는 심리적 외상을 입은 채 살아가야 한다.
아직 어리고 인격이 성숙되지 않은 학생들의 인권도 물론 존중되어야 하겠지만
교사의 교권 역시 존중되어야 할 것이다.
<2006년 5월 22일 한겨레 토론방에 올린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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