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콩은 비교적 재배가 쉽고, 장기 저장이 용이하고 모두가 좋와하는 수요가 많은 농작물이다.
시판되는 땅콩은 대부분 외국산이며 국내산은 구하기 어렵다.
땅콩은 생산만 하면 판매가 용이하지만 전업농이 아니다 보니 생산량이 적어 물량 부족으로 아주 소량밖에는 판매하지 못하고 있다.
땅콩 농사도 어려움이 있다.
토양소독을 하지 않다 보니 토양 속의 벌레들이 땅콩에 피해를 준다.
땅콩이 결실할 때는 까치가 어떻게 아는지 밭을 습격해서 아주 잘 여문 땅콩만을 캐서 먹는다.
까치가 다녀간 포기에는 껍질만 수북이 쌓여 있다.
땅속 깊이 있는 땅콩을 제외하고 지표 가까이에 있는 것은 까치의 먹이가 된다.
너구리, 쥐 등이 땅콩을 먹겠다고 찾아 온다.
가장 무서운 것은 멧돼지다.
멧돼지 가족이 한번 다녀가면 땅콩밭은 초토화가 된다.
멧돼지를 막기 위해 비용을 들여 학곡리 농장에는 철망 울타리까지 쳤다.
불청객들 때문에 상당한 손실이 있지만 그래도 수확은 즐겁다.
지금까지 절반 가량을 수확했는 데 심한 여름 가뭄 등으로 작황이 좋은 편은 아니다.
땅콩을 재배하는 데는 손이 덜가지만 수확후 처리 과정에 손이 많이 간다.
소량 재배를 하다보니 일일이 땅콩 포기에서 땅콩을 손으로 따내야 한다.
따낸 땅콩을 물로 세척하여 햇볕에 말리고, 상품가치가 있는 것을 선별해야 하는 데 손이 많이 간다.
아래의 사진들을 땅콩을 심을 밭준비부터 수확후 말리기까지를 순서대로 올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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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8 거름펴기 - 땅콩 등을 심을 밭에 소똥 거름을 폈다.
4.26. 학곡리 밭은 땅콩을 파종하고 멀칭을 하였다. 싹이 나오면 비닐을 찢어준다. 새 등의 피해를 막기 위해서다.
5월 7일 수동리 밭은 멀칭을 찢어주고 땅콩을 심었다. 다행히 새들의 피해가 없어서인지 학곡리 밭보다 작업이 쉽고 발아율도 높았다.
6월 4일 땅콩밭의 모습 - 제초제를 치지 않아 고랑에는 쇠비름 등 잡초가 무성하다. 쇠비름은 뽑아다가 효소를 담그었다.
7월 17일 땅콩밭의 모습
8월 22일 땅콩밭의 모습
9월 23일 땅콩밭의 모습 - 잎에 반점이 생기는 등 수확기에 들어섰음을 알 수 있다. 아직 캐기에는 조금 이른 감이 있지만 이웃 밭들이 수확을 끝내 조수에 의한 피해가 우리 밭에 집중되어 수확을 서둘렀다.
9월 26일 수확한 땅콩 - 수확의 기쁨은 크지만 가뭄 등으로 생육에 지장이 있어 작황은 그리 좋은 편이 아니다.
9월 26일 수확한 땅콩 세척하기 - 땅콩에 묻은 흙을 흐르는 물로 씼어낸다.
9월 27일 수확한 땅콩 말리기 - 새들에게 인기가 있기 때문에(?) 그물망을 씌워서 옥상에서 햇볕에 말린다. 말린 땅콩을 크기별로 선별하여 판매하거나 자가소비한다. 맛이 좋와 인기가 있으나 생산량이 적어 가까운 이웃에게만 소량 판매할 뿐이다.
작년에 생산한 참깨와 들깨와 땅콩으로 짠 기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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