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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사일기

농사일기(2013. 11. 19 - 12. 18) 마늘 심기와 밭 정리

11월 19일(화)

오전에 학곡리 밭에 가서 마늘밭을 일구는 일을 했다.

민씨네와 경계 부근에서 땅을 파헤쳐 마늘밭을 만들었다.

 

 

11월 20일(수)

학곡리 밭에 갔다. 일구어 놓은 두럭의 흙을 깨고 고르는 작업을 했다.

아내가 마늘을 심었다. 나는 고추밭의 지줏대를 뽑아 묶어 주었던 끈을 회수하여 담는 작업을 하였다.

마늘을 1000개 정도를 심었다. 흙을 덮어 주고 은행나무 잎으로 덮은 다음 비닐을 임시로 덮어 주었다.

10시반경부터 저녁 5시가 넘도록 일을 하였다.

일을 마치니 컴컴하였다.

 

 

11월 21일(목)

오전에 공부를 했다. 점심을 먹고 아내와 같이 밭에를 갔다.

어제 심다 남은 두럭에 마늘을 심었다. 3두럭이고 평수로는 5평 정도 심은 개수는 500개가 조금 못되었다.

고추밭 한 두럭의 지줏대를 뽑아 주었다.

마늘을 심고 흙으로 덮어 주고, 은행잎으로 덮었다. 비닐을 씌웠으나 시간이 모자라 바람에 날아가지 않도록만 하고 집으로 왔다.

 

 

11월 26일(화)

수동리 밭에 갔다. 마늘씨(마늘 종에서 받은 것)를 심었다.

고추 지줏대를 뽑아 주고 묶었던 줄을 제거하였다.

일이 끝나고 아내는 조를 수확하고 수수를 떨었다.

나는 참깨를 심었던 곳에 멀칭을 걷으려 했으나 장마에 흙이 내려와서 비닐을 걷기가 아주 나빴다.

한 두럭도 잘 걷지 못했다.

 

 

11월 27일(수)

어제 저녁 눈이 내려 밭에 가는 것을 단념하고 시험 공부를 하려 했는 데 새벽기도회에 다녀 온 아내가 날도 푸근하고 눈도 내리지 않는다고 했다.

일기 예보를 보니 오전에는 큰 눈이 내리지 않을 것 같았고 기온도 영상이었다.

서둘러 아침 식사를 하고 학곡리에 갔다.

아내는 수수와 조를 키로 까불어 선별하고 나는 고추 지줏대를 뽑고 고추를 뽑았다.

지줏대는 몇 개를 빼고 다뽑았고 고춧대는 절반 정도를 뽑았는 데 아내가 수동리에서 가져온 비닐로 거름더미를 덮자고 했다.

거름더미를 비닐로 덮고 가장자리를 흙으로 마무리하고 위에는 퇴비푸대와 돌멩이로 눌러 주었다.

마늘 밭에 비닐을 이중으로 덮어주고 가장자리를 흙으로 마무리하고, 중간중간 큰돌로 비닐이 바람에 날리지 않게 고정하였다.

아내가 고추밭 고랑에 깔았던 부직포를 걷자고 했다.

그런데 눈발이 거세게 날리기 시작했다. 나는 집으로 가자고 하고, 아내는 일을 마쳐야 한다고 하고.... 의견대립이 있었다.

내가 강하게 말을 해서 정리를 하고 집으로 떠났다. 9시에 도착하여 1시 20분 정도까지 쉬지 않고 일을 했다.

일을 마치고 집으로 오는 데 강한 눈발이 날리기 시작했다.

집에 와서 점심을 먹고 피곤해서 아주 오랜만에 낮잠을 잤다.

 

12. 3(화)

거두리 밭에를 갔다.

비닐을 걷는 일을 했다. 마늘밭을 만들었던 멀칭이 가장 걷기가 어려웠다.

비닐을 모두 걷었다. 12시 50분까지 두시간 반 정도를 작업했다.

 

12월 6일(금)

학곡리 밭에 11시쯤 도착하였다.

배추 등을 심었던 곳에 일부 남은 비닐 멀칭을 걷어서 퇴비 푸대에 넣었다.

고추밭에 걷어 놓았던 부직포를 말려서 말아가지고 묶어서 창고에 넣었다.

고추밭 일부의 비닐을 걷어 주었다.

아내는 줄콩 등을 키질하여 마무리하였다.

2시가 넘어 집에 왔다.

 

12월 18일

오늘은 날씨가 따뜻했다. 기온이 영상으로 올라 눈이 녹았다.

학곡리 밭에를 갔다. 1시반쯤 출발하였다.

밭에 가서 고추를 받쳐주었던 지주대를 모아서 묶었다.

고무호스를 말아서 묶었고, 아내는 창고안을 청소했다. 예초기를 꺼냈다.

지난 번에 정리하지 못했던 부직포 한 개와 지주대 묶음, 고무호스를 창고안에 넣었다.

5시까지 일을 하고 집으로 내려왔다.

차가 가지 못할까 우려를 했지만 급경사진 길의 눈을 누가 치워놓아서 차가 올라갈 수 있었다. 눈을 치운 분에게 감사한다.

 

 

2014년을 기다리며 긴 휴식에 들어간 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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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으로 2013년의 농사가 마무리되었다.

시간 부족으로 밭 정리를 완전히 끝내지 못했다. 수동리 밭의 멀칭은 홍수때 토사가 밀려와서 깊이 묻혀서 캐내지를 못했다.

멀칭을 걷지 못한 것과 고추 지줏대를 뽑지 못한 곳은 내년 봄으로 미룰 수밖에 없다.

풍성한 수확을 주신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