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24일(토)
아내와 같이 밭에를 갔다. 눈이 녹아 흘러내린 데가 있지만 얼지를 않았기 때문에 차가 올라가는 데는 지장이 없었다.
문을 열고 밭에 들어갔다. 해를 받지 않는 쪽의 밭고랑에는 눈이 쌓여 있었다.
밭은 긴 안식을 취하고 있다.
음식물 쓰레기를 갖다 버렸다.
빨리 봄이 되어 농사를 지을 날을 기다린다.
2월 6일(금)
음식찌꺼기를 가지고 학곡리 밭에 갔다.
대부분 눈이 녹았고, 밭이 녹은 곳은 질퍽거렸다. 마늘을 덮고 있는 비닐은 잘 덮혀 있었다. 양지바른 밭고랑에는 이름 모를 풀의 싹이 보이고 있다.
밭은 긴 겨울 휴식을 취하고 있는 것이다.
긴 휴식을 취하고 있는 겨울 밭의 모습
2월 11일(수)
전날 수동리 장로님과 통화를 했는 데 거름이 왔다고 했다.
수동리 밭에 갔다. 차로 거름을 밭으로 들여 가려 했으나 문을 만든 지줏대를 뽑을 수가 없어서 수레에 퇴비를 실어다가 밭으로 옮겼다.
아내가 삽을 가지고 언땅에서 냉이를 캤다.
101푸대가 왔는 데 학곡리에 8푸대를 옮긴 것을 비롯해서 40푸대 정도를 옮겨 놓았다.
2월 13일(금)
학곡리에 들려 생석회를 싣고 수동리에 갔다.
생석회가 소독용이지 농업용에 쓰이지 않는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다.
하섭이에게 물어보고 알은 것이다.
수동리에 가서 깻대와 고춧대 등을 모아다가 쌓았다.
태우기 위한 준비다. 시간이 되어 농협에 가서 생석회를 반품하고 다른 물건을 샀다. 집에 와서 동기회에 가서 저녁을 먹었다.
아들이 응급의학 세미나로 서울에 왔다가 집에 들렸다.
설 다음날 당직이라 설날 내려가야 한다고 한다.
2월 15일(일)
예배를 마치고 집에 와서 점심을 먹고 조금 쉬었다가 학곡리 방앗간에 떡을 하러 갔다. 아내가 떡을 뽑는 동안에 음식 찌꺼기를 가지고 학곡리 밭에를 갔다.
음식 찌꺼기를 버리고, 수동리에서 싣고 온 유박을 내려 놓았다. (4푸대)
입구 울타리에 붙은 덩굴들을 걷어 주었다. 방앗간에서 오랫동안 기다렸다가 떡을 뽑아서 집으로 왔다.
2월 21일(토)
아내가 함지에 흙을 담고 싹을 틔우기 위한 고구마를 심었다.
야콘도 두 개를 심었다.
2월 28일(토)
어제 수동리 里長이 오늘 깻대 등을 태우라고 연락이 왔다.
온가족 새벽기도회를 마치고 서둘러 밭으로 갔다.
8시가 조금 지나 밭에 도착했다. 수수, 들깨, 참깨, 고추의 대궁을 가져다가 조금씩 불태웠다. 里長 부인이 와서 소방대에 확인을 했다.
빨리 태우라고 했다. 이장이 면사무소에 전화를 하였다고 한다.
헬기가 뜨기 전에 대궁을 태우라고 했다.
서둘러 대궁을 불에 태웠다. 아내가 겁을 내어 한꺼번에 태우지 못하고 조금씩 태웠다. 마른 대궁은 불꽃을 내며 잘탔다.
태우기를 마치고 퇴비를 몇포 옮겨 놓았다. 아내는 냉이를 캐었다. 냉이가 충실했다. 농약을 쓰지 않아 땅이 내주는 보답이다.
집에 와서 점심을 먹고 학곡리 밭에를 갔다.
음식물 찌꺼기를 버리고 매실나무와 뽕나무의 전지를 하였다.
건너 밭의 조씨를 만났는 데 이야기를 듣고 보니 우리가 나무를 가꿀 줄 몰라 수형을 제대로 잡아주지 못하였다.
나무가 멋대로 자란 것이다.
뽕나무는 오디를 딴후 바짝 잘라주기로 했다.
일을 마치고 집으로 왔는 데 피곤해서 일찍부터 잤다.
대궁 태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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