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가 초등학교 3학년때(1958년)의 기억이다.
3학년때까지 기억이 나는 데 언제인지는 정확한 기억이나지 않는다.
양구와 인제 사이에 도로가 개통되었다.
(나중에 인제 관대리와 양구 두무리 사이라는 것을 알았다)
도로 개통식을 하는 데 이승만 대통령이 오신다고 했다.
마을의 노인들이 대통령을 뵈러 간다고 들떴었다.
군인 트럭이 와서 노인들을 태우고 관대리로 갔다.
준공식에 참석하신 어른들이 오셔서 대통령을 직접 뵈었다고 흥분하여 말씀들을 하셨다.
어린 나는 대통령을 직접 뵌 노인들이 부러웠다.
그러나 TV도 없던 시절 산골 소년이 책에 나오는 사진 말고는 대통령의 얼굴을 뵐 기회는 없었다.
노인들께서 대통령을 뵙고 무척 흐뭇해 하셨던 것까지는 기억나지만 정확히 무어라 말씀하셨는지는
오랜 세월 전의 일이라 기억나지 않는다.
한가지 기억나는 것은 준공식에 참석하러 온 분들에게 빵을 나누어 주었던 모양이다.
시골 노인들에게 대통령께서 참석하시는 도로 개통식은 마음을 들뜨게 하는 큰 행사였을 것이다.
그리고 그곳에서 빵을 배식받은 것은 더 큰 기쁨이었다.
장성하여서 그때의 일을 곰곰이 생각하여 보았다.
당시 순박한 국민들은 대통령을 충심으로 존경했고 왕조시대와 같이 최고 존엄으로 생각했었다.
이승만 대통령께서 끝까지 정치를 잘하셔서 4.19로 하야하고 하와이로 망명하여 이국 땅에서
생을 마감하는 불행함이 없이 존경받는 대통령으로 남아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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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는 양구 두무리와 인제 관대리 사이의 도로(그후 소양댐 건설로 침수되어 지금은 우회도로를 이용)
개통식에 대한 기사를 찾으려고 여러번 시도하였으나 찾지를 못하였다.
그러나 '이승만 대통령 도로개통식'이라는 검색어로 검색을 하니 대한 뉴스 192호(1958. 12. 8)로 영상
자료가 검색되는 것이 아닌가?
그 기쁨이란? 그리고 필자의 기억이, 65년전 어린 시절의 기억이 정확하였다는 것이 뿌듯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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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는 영상물 설명과 링크되는 URL이다.
이승만 대통령 3군단 시찰
이승만 대통령이 3군단을 시찰하고 3군단 장병들이 만든 도로개통식에 참석함.
-육군 제3군단 방문, 동부산악지대에 새로 마련된 도로개통식에 참석.
-테이프 커팅.
-3군단 장병이 만든 신막사, 사병식당 시찰.
-3군단 연병장에서 사열.
-이승만 대통령, 통일은 우리의 힘으로 이루워야 한다고 말함.
출처 : 대한뉴스 제 192호
e영상역사관 » 영상보기 (ehistory.go.kr)
제작연도 1958-12-08
상영시간 00분 59초
출처 대한뉴스 제 19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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