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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들(교육 역사 지리 시사)

마산 화력발전소 전경과 1956년 당시 우리나라 전력생산 능력

 

마산 화력발전소의 모습(1956년)

 

마산 화력발전소는 1956년 4월 전력 생산을 개시한 이래 약 26년간 영남지역 전력공급의 중추적 역할을 담당해오다가 설비 노후로 1982년 12월 31일 폐기된 화력 발전소다.

1954년 10월에 공사를 시작하여 1956년 4월 준공되었다.

 

해방 당시 우리나라의 발전용량은 172만 KW인데 주로 수력발전에 의존하던 때라 대부분의 발전소는 북한에 위치하였고 남한의 발전용량은 20만 KW이지만 실제 발전량은 43000KW였다.

북한에서 10만 KW의 전력을 공급받았으나(물자로 전기요금을 지불) 1948년 5월 14일 북한은 일방적으로 송전을 중단하여 우리나라는 큰 혼란에 빠졌다.

개성공단이 가동될 때 북한에 공급한 전력이 10만 KW였다고 한다.

전력을 받던 위치에서 공급할 수 있는 위치로 남과 북의 경제 능력이 역전된 것이다.

 

6.25 한국전쟁때 발전소가 파괴되어 전력은 턱없이 모자랐고 제한 송전을 할 수밖에 없었다.

정부에서는 파괴된 발전소를 복구하는 한편 새로운 발전소를 건설하였다.

이때 건설된 발전소가 마산 화력발전소다.

위의 사진에는 시설용령이 5만 KW라고 하였다.

1956년 당시 발전 설비용량이 43만 KW, 실제 발전량이 13만 KW였으니 5만 KW 설비용량의 마산화력 발전소 건설이 전력 생산량을 획기적으로 증가시켰음을 알 수 있다.

 

필자가 초등학교 6학년 때에 담임 선생님이 수풍 발전소(설비 용량 70만 KW) 하나면 우리나라가 쓰고도 남을 전력을 생산할 수 있다고 하신 말씀이 기억난다.

 

1989년 한전에서 주관한 교사 연수 프로그램에 따라 청평 양수 발전소, 마산 화력발전소, 고리 원자력 발전소를 견학하였다.

고리 원자력 발전소에는 모두 4기의 원자로가 있었는 데 1기는 박대통령때 준공한 최초의 상업용 발전 원자로로 60만 KW에 못미치는 설비 용량이었고 2-4호기는 95만 KW였다.

2호기를 견학했는 데 발전량이 95만 KW로 표시된 것을 보고 감격하여 눈물이 날 정도였다.

해방당시 발전량의 22배가 1956년 발전량의 7배나 되는 전력이 원자로 1기에서 생산되는 것이 아닌가?

현재 우리나라의 전력 생산량은 5000만 KW 정도이니 1956년의 전력 생산량의 400배가 되는 양이다.

한국 전쟁으로 폐허가 되었던 상황에서 엄청난 경제 발전을 두 세대만에 이룩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