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사일기(2013. 9. 2 - 9. 12)

9월 2일(월)

평생 교육원 수업 출석. 어제 딴 고추와 참외를 교육원 동기들에게 제공했다.

점심시간에 고추와 함께 고추장을 내놓았는 데 모두 소모되었다.

어떤 분은 고추를 몇 개씩 먹었다.

참외도 인기였다.

교보문고에 들려 방송대 교재를 구입하였다.

 

 

 

9월 3일

아내를 데려다 주고 교도소 밭에 가서 고구마 잎줄기를 채취하였다.

오후에 수동리에 가서 참깨를 털었다. 검은 참깨가 두되 정도 나온 것 같다.

하우스 안에서 일을 했다.

수수에 그물망을 씌워 주었다. 먼저 씌운 것 옆가지의 수수는 망을 씌울 수가 없었다.

망을 씌우지 않은 것은 새들이 모두 먹었다. 허무하다.

고추를 땄다. 10.5킬로였다.

고추는 병에서 회복되어 작은 것들이 많이 달렸다.

김씨가 하우스 건축 견적을 말했다.

모두 346천원인데 예상외로 싼 값에 지었다.

하우스 파이프가 개당 6천원씩 21개 12만 6천원이고, 인건비가 16만원 비닐이 6만원이었다.

32만원만 달라고 했으나

아내가 35만원을 지불하자고 했다.

 

 

9월 4일 수

학곡리 밭에를 갔다. 고추를 따는 일을 했다. 37킬로를 수확했다.

학곡리 밭은 고추를 처음 심었고(교대로 고추를 심음) 물빠짐이 좋와 병충해를 덜 입어 수확이 좋은 편이다.

 

 

9월 6일(금)

래은이의 생일이다. 아침에 생일 축하 전화를 해주었다.

밭에 갔다. 머위밭에 풀을 제거하고 밭을 만들었다.

땅콩밭 위의 고랑을 파고 거름을 펴고 흙을 고르게 해주었다.

아내는 총각무 씨를 파종하고 비단풀 밭에 잡초를 제거했다.

거름더미 부근의 밭을 마저 파일구었다.

배추와 무가 꽤 많이 컸다.

상추와 쑥갓을 수확하고 참외와 풋고추를 수확해서 집으로 왔다.

8시반부터 2시 사이에 일을 함.

 

 

9월 7일(토)

더위가 한풀 꺾였다. 아침에 서둘러 나가지 않아도 된다.

9시가 조금 넘어서 밭에 도착했다.

울타리 밖에 나가서 그곳 상황을 점검하였다.

지난번 홍수때 도랑이 파인 곳이 있어 큰 돌을 가져다가 보수작업을 하였다.

도랑쪽 울타리 주변의 풀을 제거하였다.

풀더미를 치우고 밭을 일구었다.

아내는 갓씨를 파종하였다. 총각무는 묵은 것을 심었다고 하는 데 발아가 잘되었다.

물을 나오게 하려 하다가 패트병에 씌운 망이 뚫어져 있어 다음에 하기로 했다.

토마토와 오이, 가지 등을 수확했다.

배추가 잘 자라고 있다.

 

 

9월 12일

며칠만에 밭에를 갔다. 어제 양구에서 가져온 멜론 1개를 큰댁에 전달해 드리고 형수님을 요양원에 모셔다 드리고

학곡리 밭에를 갔다.

아내는 갓씨와 파씨를 파종했다. 먼저 파종한 갓은 발아가 되었다.

아욱도 잘 자라고 있고, 총각무도 잘 자라고 있다.

배추는 아주 실하게 자라고 있어 빠른 것은 결구가 생기려 한다.

무도 많이 커서 잎이 벌어지기 시작한다.

원줄기에서 뻗어나와 생긴 새뿌리가 난 딸기를 옮겨 심었다.

풀을 쌓아 놓았던 곳을 밭으로 일구기 위해 풀을 소똥 거름더미로 옮겼다.

소똥 더미가 줄어들어 비닐을 거름더미 쪽으로 옮기고 밭을 일구어 시금치씨를 뿌렸다.

손바닥만 한 땅도 최대한 일구어 이용한 것이다.

물이 나오지 않아 김씨와 함께 도랑에 가서 물을 나오게 하려 했으나 모두 실패하였다.

전씨를 불러 도움을 받기로 했다. 풋고추를 일부 수확해서 집으로 왔다.

윤아나운서의 초청으로 KBS구내 식당에서 밥을 먹었다. 반찬이 좋고 맛이 있었다.

식사후 ‘망대 사람들’이라는 약사동 망대 부근 주민에 대한 다큐 영화를 보았다.

영화 상영에 앞서 사물놀이 공연과 키타 공연이 있었다.

망대 사람들은 약사동 망대를 중심으로 살아가는 서민들의 이야기였다.

평범한 사람들이 나오니 마음에 와닿았다. 영수 누님도 출연하여 꽤 오랫동안(2-3분) 인터뷰를 하는 것이 나왔다.

우선생, 후배인 한사장, 심대표 부부가 같이 식사를 했다.세원이 모자는 세원이가 아파서 식사에 불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