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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영상 자료 전시방

춘천 중도 레고랜드 예정 부지 문화재 발굴 현장 견학

 

7월 29일 춘천 중도의 레고랜드 조성 사업 예정부지 문화재 발굴 현장 견학을 갔다.

춘천 역사문화 연구회 회원들과 같이 중도 유적 발굴지로 향했다.

중도는 의암댐을 건설하기 전에는 홍수기에만 섬이 되고 양 옆으로 소양강과 북한강이 흐르

고 한끝은 두 강이 합수가 되고 다른 한끝 부분은 육지로 연결되는 곳이었다.

홍수에 퇴적토가 쌓여서 땅이 비옥하고 농사가 잘되는 곳으로 전에는 땅콩, 마, 단무지 용 무 등을 많이 재배하던 곳이었다.

옥산포 신매대교쪽에서 발굴현장으로 이동하는 도로의 주변은 경관이 뛰어났다.

관광지로써 천혜의 조건을 갖추고 있어 레고랜드가 들어오는 데는 최적지라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마침내 발굴 현장에 도착하였다.

차에서 내려 실외전시장에 진열된 발굴유물들을 보자 열린 입을 다물 수가 없었다.

엄청난 양의 유물이었다.

주로 청동기 시대의 유물이었는 데 실을 잣는 데 쓰는 가락바퀴, 곡물을 수확할 때 쓰던 반달돌칼, 곡식 등을 저장하는 데 사용했던 토기,

돌을 갈아 만든 화살촉, 칼, 창 등 수많은 청동기 시대 유물들이 전시되어 있었다. 비파형 동검과 청동 도끼도 발굴되었다.

청동기 시대 유물로만으로도 웬만한 박물관을 채울만한 많은 양의 유물들이었다.

 

14시 30분경부터 발굴된 유적과 유물에 대한 설명이 있었다.

한강 문화재 연구원 등 전문기관 다섯 곳에서 구역을 나누어 발굴을 하였다.

각 발굴 기관의 실무자들이 나와 발굴과정과 발굴된 유물들에 대한 설명이 있었다.

설명이 끝나고 현장 답사가 이어졌다. 담당 실무자가 안내를 하며 설명을 했다.

“12만 2천여 제곱미터(약 3만 7천평)에 대한 1차 발굴 결과 고인돌 101기, 집터 917기, 구덩이 355기, 바닥 높은 집터 9기, 긴도랑, 청동기 시대와 삼국시대 이후의 밭도 일부 확인했다”고 한다. 집터 내부에서 비파형 동검과 청동 도끼가 1점씩 발굴되었는 데 무덤이 아닌 주거지에서 출토된 것은 이례적이라고 했다.

이동을 하는 도중에 어느 분이 "이런 기회는 평생 한번 있을까"하는 기회라는 말을 했는 데 공감이 가는 말이었다.

역사에 관심이 많아 역사서적을 즐겨 읽고, 유적과 유물의 발견 등 고고학이나 역사 관련 기사는 가능한한 읽으려고 노력하지만 이번 견학은 정말 얻기 힘든 행운이었다.

발굴 현장을 방문한다는 것도 얻기 힘든 기회고, 이렇게 엄청난 규모의 발굴 유적 현장을 본다는 것도 얻기 힘든 기회다.

1993년 1월 공주 무령왕릉을 견학갔을 때 우연히 무령왕릉 속에 들어가서 1971년 발굴을 담당했던 분의 설명을 들을 수 있었던 기회와 함께

생애 최대의 행운의 순간이라고 하여도 과언이 아니다.

 

이번 조사에서 발굴된 거주지 유적은 한반도 최대의 규모라고 한다.

개발과 보존 문제를 놓고 치열한 논란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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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도에서 발굴된 고인돌 - 한강문화재 연구원

 

 

 

청동기 시대의 무덤이었던 고인돌. 이번 발굴에서 101기의 고인돌 유적이 발굴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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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거지 유적. 붉은 원안은 불을 피웠던 노지, 둥근 부분은 작업대나 기둥을 세웠던 곳.

 

 

주거지 유구 발굴 현장. 규모가 엄청남을 알 수 있다.

 

중도 유적지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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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락바귀, 반달돌칼, 화살촉, 창, 토기 등 박물관을 차릴 정도로 많은 양의 청동기 시대 유물이 출토되었다.

청동도끼와 비파형 동검 - 한얼문화재 연구원 자료 : 비파형 동검은 고조선과 관련되는 유물로 역사적 가치가 크다.

 

 

발굴된 토기들 - 한백문화재 연구원 자료

 

 

전시된 발굴 유물들 - 그 양이 박물관을 차릴 정도로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