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사일기

농사일기(2013. 9. 14 - 9.25)

시골 훈장 2014. 2. 15. 23:54

 

9월 14일(토)

비가 왔다. 이틀간 120미리 정도 왔다. 약간 가물기 시작했는 데 완전 해갈이다.

 

9월 15일(일)

밭에를 갔다. 아내는 무를 솎았다. 속는 시기가 늦어서 꽤 큰 무를 뽑는 경우도 있었고 북을 주기가 힘들었다고 한다.

참외 덩굴을 제거하고(참외를 여러개 땀) 밭을 만들어 갓씨를 파종했다.

풋고추와 쌈채소를 수확했다. 동부를 조금 땄다.

민씨네 배추가 잎이 뒤로 젖혀지며 시들어 보여 하섭이에게 전화를 했더니 뿌리의 발달이 늦어져서 그렇다고 한다.

시들었던 배추가 저녁에는 다시 살아났다.

 

 

9월 17일(화)

학곡리 밭에를 갔다.

뒷 트렁크에 음식물 쓰레기를 싣고 갔는 데 이것이 터져서 차를 청소를 하는 데 1시간이 걸렸다.

토란을 캤다. 작황이 좋다. 그야말로 알토란이다.

대파를 10포기 정도 뽑고 삼채를 채취하였다. 토란줄기도 채취하여 집으로 돌아왔다.

10시 30분부터 1시까지 일을 했다.

양구에 갔다. 구암리 이종사촌 집에 가서 추석때 선물을 할 양구멜론을 구입하여 왔다. 

 

 

9월 18일(수)

집에서 공부를 하다가 점심을 먹고 교도소 밭에를 갔다.

고구마를 캐었다(10kg정도). 작황이 그런대로 괜챦은 것 같다.

저녁에 아들네 식구들이 왔다.

큰딸 식구와 같이 목수성 오리집에서 오리고리로 저녁식사를 했다.

막내딸이 첫봉급을 탔다고 사는 것이다.

정말 기쁘고 감사할 일이다.

집에 와서 손녀들과 놀았다. 하은이는 옛날 얘기를 듣다가 잤다.

 

 

9월 20일(금)

오전에 아내가 추석 설거지를 했다. 무척 피곤해 보여 안스러웠다.

점심을 먹고 학곡리에 가서 고추를 땄다. 49kg정도였다.

2시경부터 일을 해서 7시가 다되어서 일이 끝났다. 가지와 토마토도 수확을 했다.

 

 

9월 21일(토)

아침에 어제 딴 고추를 씼는 일을 했다.

나는 잎을 골라내고 선별하고, 둘째딸은 밀가루로 애벌 씼고 아내는 다라에서 고추를 맑은 물로 씼어 셋이서 손을 맞추어 2시간 정도 걸려서 세척이 완료되었다. 고추를 거실에 널고 쉬었다가 점심을 먹고 수동리에 갔다.

1시 쯤 도착했다. 고추를 땄다. 잔고추는 많이 열렸는 데 익은 것은 많지 않았다.

검정깨를 마저 떨었다. 애호박 3개와 쪄먹는 호박 2개를 따고 호박잎을 채취했다.

조가 다 여문 것인지 모르겠다. 새가 많이 먹었다. 옆의 밭 김씨 부인이 왔다.

수확할 때가 된 것 같다고 해서 70%정도 수확했다. 그러나 대부분 쭉정이인 것 같다.

하우스에 들여다가  비닐 위에 널고 고추망으로 덮어주었다.

7시가 다되어 일이 끝나 집으로 돌아왔다.

 

 

 

9.24(화)

 비가 왔다. 아내와 둘째딸과 같이 서울에 가서 고갱전을 보았다.

그중 주목을 끄는 그림이 '황색의 예수'와

"우리는 어디서 왔는가? 우리는 무엇인가? 우리는 어디로 가는가?"라는 그림인데 많은 생각을 하게 했다.

고갱은 타이티 섬에 가서 살며 원시와 자연을 희구했으나 문명에 오염되어 실망을 하였고 그곳에서 죽었다고 한다.

딸의 죽음 뒤에 아내와 헤어지고 타이티에서 현지 여자와 동거를 하는 등의 생활을 하였다.

미술을 잘 몰라 평가를 할 수 없다.

황색의 예수는 십자가에 달린 예수그리스도의 표정이 많은 상상을 하게 하였다.

많은 사람들이 관람을 했다.

관람을 끝내고 숭례문과 남대문 시장의 일부를 구경했다.

남대문 시장은 파장이라 문을 닫는 점포가 많아 일부만 구경을 했다.

회현역 쪽에 있는 식당에서 생선조림과 순두부로 저녁을 먹었는 데 군산 출신인 주인 아주머니가 후덕하고 친절했다.

저녁을 먹고 전철을 타고 집으로 왔다.

 

 

 

 

 

 

 

 

 

 

 

 

 

 

 

 

 

 

 

 

 

 

 

 

 

 

 

 

9월 25일(수)

학곡리 밭에 갔다. 파밭을 매주고 북을 주었다.

아내는 고들빼기 밭과 총각무 밭 등을 매주었다. 밭을 돌아보니 무와 배추가 잘 자라고 있다.

상추와 쑥갓을 수확하고 풋고추를 땄다. 줄콩도 일부 따고 동부를 땄다.

토마토와 가지를 수확했다. 쪄먹는 호박도 1개를 수확했다. 하나는 밖에 떨어져 있었는 데 쥐가 일부를 먹었고 썩어서 버렸다.

일을 할 건강과 일터인 밭을 주시고 풍성한 수확을 주시는 하나님께 감사의 기도를 드렸다.

차를 대청소했다. 먼저 음식 찌꺼기를 운반하가 쏟아진 것이 냄새가 많이 났다.

트렁크 문을 열고 햇빛을 쬐어 주고, 내용물도 모두 꺼내어 햇빛을 쬐준다음 잘 정리해서 다시 넣었다.

냄새가 덜 나는 것 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