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 농사꾼의 농사 이야기

여름 수확의 기쁨(1)

시골 훈장 2014. 1. 20. 22:26

농사를 짓는 것은 수확을 하기 위해서다.

수확의 기쁨이 있기 때문에 땅을 파는 수고도, 잡초를 뽑고 김을 매는 수고도 하는 것이다.

씨를 뿌려 싹이 나고 자라는 것을 보는 것도 즐거움이 있지만 수확의 기쁨은 이보다 더 크고 할 수 있다.

 

흔히들 수확은 가을에 하는 것으로 생각한다.

가을 수확을 秋收라고 한다.

그러나 여름에 수확하는 농작물도 종류가 꽤 많다.

감자, 오이, 수박, 애호박, 토마토, 옥수수, 풋고추, 맏물이나 두물 붉은 고추 등은 여름에 수확하는 농작물이다.

봄에 씨를 뿌리거나 모종을 심고, 거름을 주고, 잡초를 뽑아주며 기른 농작물을 여름에 수확하는 것도 큰 기쁨이다.

월급날을 한참 남겨 놓고 중간급여를 받는 느낌과 같고 할 수 있다.

여러 종류의 농작물을 재배한다면 여름부터 늦가을까지는 가꾸며 수확하는 것이 연속하여 이루어진다.

 

내가 직접 가꾸어 거둔 소산을 먹는 기쁨은 그 무엇과 비교할 수 없다.

 

 

수확한 마늘 - 마늘은 늦가을에 밭에 심고 은행나무 잎이나 낙엽, 왕겨 등을 이불처럼 덮어주고 비닐을 씌워 보온을 하고 월동시킨다.

다음해 봄에 싹이 올라와 자라서 6월 하순 경에 수확하게 된다. (6월 30일)

 

 

 

 수확을 앞둔 옥수수와 수확 중인 감자 : 감자는 7월 초중순, 옥수수는 7월 하순쯤 수확하게 된다.

 

 

수확을 앞두고 있는 수박

 

 

 

풋고추와 피망과 상추와 가지. 여름 채소는 식탁을 풍성하게 해준다.

 

 

잘 여물어 수확된 옥수수 - 옥수수는 24시간 이내에 쪄먹어야 맛이 좋다.

택배로 보낼 때는 시간을 다투기 때문에 직행버스를 이용해서 보낸다.(7.22일)

 

 

 

참외는 순만 잘주면 잘달린다. 제초제를 치지 않아 풀과 경쟁하며 자랐다.(7.20)

 

 

"사람이 먹고 마시며 수고하는 것보다 그의 마음을 더 기쁘게 하는 것은 없나니 내가 이것도 본즉 하나님의 손에서 나오는 것이로다."

(구약 성경 전도서 2장 24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