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사일기

농사일기(2013. 7. 1 - 7.11)

시골 훈장 2014. 1. 7. 22:09

7월 1일

피곤해서 일찍 잠이 들었으나 새벽 2시반에 깨어 화장실에를 갔다.

잠이 오지 않아 뒤척이다가 아내와 같이 교회에 가서 초하루 새벽 기도회에 참석하였다.

늦잠을 자고 8시에 일어났다

일기 예보에 폭염이 예상된다고 하였지만 밭에를 안갈 수가 없었다.

학곡리에 들려서 물과 콩 모종을 싣고 수동리로 갔다.

먼저 울타리를 쳤던 곳에서 일부를 다시 뽑아 산밑으로 해서 고추밭 끝 방향으로 울타리를 치려고 작업을 하는 데 강고의 전선생이 왔다.

우리가 작업을 하는 것을 보더니 원통형으로 생긴 쇠파이프를 가져 와서 말뚝을 박았다.

손을 다칠 염려가 없었고 일이 쉽다고 했다.

산밑에서 참깨밭과 고추밭의 끝부분에 이르는 곳에까지 말뚝을 박아 주었다.

 

도구를 빌려 마저 말뚝을 박고 그물망을 쳤다.

작업 방식이 달라 아내와 다투며 일을 했다.

망을 다 사용해서 망을 치는 작업을 마치고 콩모종을 심었다.

콩모종을 심은 포트가 말라서 콩이 말라가는 것을 물을 주었기 때문에 잎이 마른 것이 많았고 모종시기를 놓쳐서 키가 웃자란 것이 많았다.

콩모종과 먼저 깻모종을 심은 곳이 각각 40평 정도씩 되는 것 같다.

큰아버지 제사에 참여하고 저녁을 먹으며 조카와 농사 이야기 등을 하다가 집으로 왔다.

 

 

7월 2일(화)

장마비가 많이 온다고 예보되어 있다. 아내가 깨워서 7시쯤 학곡리에를 갔다.

우비를 입고 풋고추를 따고 감자를 일부 캐고 양상추와 강낭콩 등을 수확해서 집으로 왔다.

집에 와서 아침을 먹고 아내를 데려다 주고 다시 집에 와서 낮잠을 잤다.

감자가 11kg정도, 풋고추가 2.8kg, 강낭콩이 껍질을 포함해서 1.2kg이었다.

감자가 작황이 좋왔다.

 

 

7월 3일 - 7월 5일

 

평생교육원 동급생들과 제주도 여행

 

 

 

 7월 6일

학곡리와 수동리 고추밭에 탄저병과 역병을 예방하기 위한 농약을 살포하였다.

 

 

7월 7일

오후에 학곡리 밭에를 갔다.

바람에 쓰러진 고추가 있었다.

지주대를 다시 깊게 박고, 쓰러진 고추는 바로 세우고  3단을 묶어주었다.

 

 

7월 8일(월)

아내가 우겨서 11시에 출발하여 수동리에를 갔다.

비가 와서 1시간을 원두막에서 보내다가 점심을 먹었는 데 비가 소강상태를 보여서 울타리 안에 들깨 모종을 심었다.

다시 빗줄기가 강해져서 작업을 마치지 못하고 집으로 돌아왔다.

 

 

7월 9일(화)

아침에 부군수님네 밭에서 들깨 모종을 솎았다.

학곡리 밭에서 오이와 강낭콩과 가지를 땄다. 땅콩밭과 파와 부추밭에 풀이 우거졌으나 뽑아줄 시간이 없었다.

이것을 가지고 수동리로 갔다. 수동리 밭에 가니 옥수수가 바람에 많이 쓰러졌다.

겨우 한고랑을 세워주었다. 들깨를 심으려고 밭고랑을 정리했으나 끝내지를 못했다.

울타리 밖의 일부에 모종을 심었으나 장비가 들어가야 하기 때문에 더 심지를 못했다.

 

 

7월 10일(수)

아침에 비가 왔다. 10시 반쯤 교도소 밭에를 갔다.

마늘을 심었던 밭에 모종을 심었다. 옥수수 밭에 풀이 우거졌는 데 풀을 뽑고 일부에 모종을 심었다. 잡초를 뽑는 데 에너지가 다 들어간다.

이번처럼 들깨 모종을 심는 데 힘이 들었던 일이 없었던 것 같다.

2시반까지 일을 하고 집에 와서 늦은 점심을 먹었다.

아내가 지쳐서인지 밭에를 가지 않겠다고 한다.

집에서 쉬었다가 수요일 예배에 참석했다.

남선교회 월례회 준비 때문에 김장로와 이권사를 만났으나 집에 와서 인터넷을 검색하니 비 때문에 남선교회 행사가 어려울 것 같다.

 

 

 

7월 11일(목)

아침에 비가 소강상태라는 예보가 있었다.

아내에게 비오기 전에 빨리 서두르자고 했으나 아내는 할 일이 많아고 하며 지체해서 8시가 넘어서 밭으로 갔다.

아내와 이 문제 때문에 다투었다. 독촉을 하니 숨이 막힐 것 같다고 한다.

내가 독촉을 안하면 결국 땡볕에 일을 하거나 비를 맞으며 일을 하니 독촉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아침 준비 시간을 단축하기 위해 빵을 먹거나 하는 대안을 제시해도 수용하지 않는다.

자기 방식을 고집하니 개선은 없다. 결국 땡볕에서 일을 하는 악순환이 계속된다.

학곡리에 가서 부군수네 깻모를 뽑아왔다.

교도소 밭에서 한 고랑을 심었을까 하는 데 비가 쏟아져서 그냥 들어 왔다.

풀을 제거하느라 시간이 걸리고 심으려면 비가 오고.... 들깨 모종은 늦어지고....

쇠비름과 강낭콩 등을 가지고 큰댁에 다녀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