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사일기

농사일기(6.17 - 6.25)

시골 훈장 2014. 1. 2. 14:19

6월 17일(월)

아침 8시 10분쯤 집을 출발해서 수동리에 갔다.

수동리에 도착해서 참깨를 솎고 보식하는 일을 했다.

먼저 솎다가 남은 것을 마저 솎았다. 한 대만 남기고 나머지를 솎았다.

두 대를 남겼던 곳에도 한 대만 남겼다.

솎으면서 참깨에게 미안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생명인데...

오디를 땄다. 한그루에서 딴 것인데 집에 와서 달아보니 3.6kg이었다.

농협에 들려 고추와 참깨에 주는 역병약을 샀다.

역병약과 콩비료, 파종기, 살충제와 진딧물 약 등 모두 6만원 정도를 썼다.

기름을 40L를 넣었다. 이것 역시 7만원 가까이 된다.

농협에서 학곡리 밭에를 갔다.

땅콩에 콩비료를 주었다. 감자밭 사이 고랑에 잡초를 베었다.

아내는 채소를 수확했다.

7시 반에 일을 끝내고 집으로 왔다.

 

 

 

6월 18일(화)

비가 와서 집에서 쉬었다. 다른 곳은 150미리가 넘게 온 곳도 있었지만 춘천은 10미리 정도만 내렸다.

아내를 하모니카 배우는 곳에 데려다 주고 강원중학교 양선생에게 과학동아와 시사 in을 가져다 주었다. 원석이를 만나 점심을 얻어 먹었다.

 

 

6월 19일(수)

학곡리 농장에서 일을 했다. 고추에 2단 줄을 묶어 주고, 탄저병과 역병의 예방약을 살포했다. 20L정도를 살포했다.

파와 풀이 엉긴 것을 일일이 뽑아 주며 파밭을 정리했다.

아내는 풀을 뽑아 주었다. 오이를 5-6개 따가지고 왔다.

피망도 몇 개 수확을 했다. 생강은 발아율이 낮았다.

성찬이가 전화를 해서 미국에서 승래가 왔다고 하였다.

쟈스민이라는 중국집에서 만났다.

승래와 성찬이 대성, 창영, 영삼, 도균이가 왔다.

중국요리로 저녁을 먹었다. 창영이가 저녁값을 내었다.

식사후 하데스라는 맥주집으로 옮겨 맥주를 마셨다.

승래는 술을 마시지 않았다.

미국에서의 생활에 대해서는 잠깐 이야기를 나누고, 주로 과거의 추억들을 이야기했다.

앞으로 우리의 활동기간을 10년 조금 넘게 보고 있었다.

이제 우리의 삶도 살아온 날이 살아갈 날보다 훨씬 긴 시기가 되었다.

 

 

 

 

6월 20일(목)

수동리에 갔다. 집에서 늦게 출발하여 9시가 넘어서 도착했다.

장로님네가 기르는 조경수(왕벚나무)를 캐러 업자들이 왔다.

장로님이 그루당 2만원에 팔았다고 허탈해 했다.

느티나무를 심으면 평당 4주를 심는다고 했다. 1200주를 심는다고 하면 나무값이 360만원과 지주대가 120만원 인건비를 포함하면 심는 데 5백만원 정도의 비용이 들어 간다.

7년을 길러 그루당 7만원 정도를 받는 데 수익이 8천만원 정도가 된다고 한다.

그리고 해마다 풀을 깎아 주고 약을 치는 등 관리를 해야 한다고 했다.

고추밭 고랑에 난 풀을 냐거 삽으로 들썩인 다음 아내가 호미로 뽑아주었다.

두고랑을 풀을 뽑았다.

참깨에 역병약을 살포했다. 병에 걸린 그루가 많이 늘어났다. 20-25%는 감염된 것 같았다.

참깨의 꽃이 피려고 봉오리가 맺히기 시작하였다.

점심을 먹고 고추의 2단 줄을 묶어 주고 고추밭에 탄저와 역병 약과 칼슘제와 나방약을 섞어서 살포했다.

원석이네 집에서 얻어온 비비추와 수선화를 포기 나누기를 하여 둑에 심었다.

봄에 심은 뚱딴지는 잘 자라고 있다.

 

6월 22일(토)

오전에 거두리 밭에를 갔다.

땅콩의 꽃이 피었다. 주화가 땅에 내리도록 비닐을 찢어 주었다.

비료를 주려 했으나 시간이 부족해서 한두 고랑만 주었다.

아내는 가문데도 비닐을 벗겨주는 실수를 했다.

고구마 밭 고랑의 풀을 제거했다.

아침에 밭에 가자 어떤 사람이 쇠비름을 뽑아 가지고 가려 했다.

원석이와 약속한 것이 있어 이야기했더니 일부를 주고 갔다.

여기에 우리가 뽑은 쇠비름을 보태어 원석이에게 연락을 했다.

원석이가 와서 쇠비름을 가지고 갔다.

오후에 학곡리에 갔다.

콩을 포트한 것에 물을 주었다. 감자밭에 물을 주었다.

 

6월 24일(월)

오전에 거두리 밭에 가서 땅콩밭에 비료를 주는 일을 했다.

전날 소나기가 와서 땅이 흠뻑 젖었다. 물을 주지 않아도 되니 다행이다.

고구마 밭 고랑에 풀을 제거하는 일을 했다.

쇠비름을 캐서 원석이를 주려 했으나 다른 사람이 캐고 있었다.

캔 것을 조금 얻고 우리가 캔 잔여물을 합해 원석이를 불러서 주었다.

점심을 먹고 오후에 학곡리 밭에를 갔다.

고추밭 고랑에 풀을 제거하는 일을 했다.

피망과 아사기 고추 등을 조금 수확했다.

 

 

 

 

6월 25일(화)

학곡리 밭에 가서 물을 주는 일을 했다. 아내와 같이 감자밭과 고추밭, 옥수수밭과 강낭콩 밭 등에 물을 주었다. 아내가 고추밭에 물을 주는 동안 토란밭과 머위밭에 우거진 풀을 제거하였다.

밭에서 내려와 점심을 먹고 매형 문상을 갔다. 2시경부터 쭉 조문객들이 있는 곳에 있었다.

막내 사촌누님과 준호 할아버지 손녀딸 등과 이야기를 나누었다.

만류했는 데도 아들이 조문을 온다고 했다. 울산서 출발했으나 차가 막혀서 밤 1시반은 되어서 도착하였다.

도착해서 조문을 하고 집에도 들리지 못하고 다시 울산으로 갔다.

며느리가 동행을 했고, 호은이와 래은이도 같이 왔다.

막내딸이 애들과 같이 놀지 못해 안타까와 했다.